다대포 석양을 보고는 서둘러 송도로 향했다. 29년 만에 복원돼 다시 정식 운행에 들어간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표를 미리 예약해 두었었다. 것도 송도 해안의 야경을 보겠다고 일부러 저녁 시간대에 맞춘 것, 숙소도
송도 밤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으로 마련을 했다. 주말인데도 용케 딱 맘에 드는 모텔을 만난 거다.
헤매지 않고 수월하게 숙소를 잡을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 짐은 물론 객실 내부도 갈끔하게 잘 갖추어져 있어 더
더욱 기분이 좋았다. 케이블카는 부산 서구 송도 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맞은편 암남공원까지 1,642m 거리
를 운행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7~8분. 부산 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케이블카는 두 종류였
는데 바닥이 철판인 일반 케이블카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크루즈로 나누어져 있다.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네이버에서 에어크루즈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온라인상으로 사전 예매도 가능하다. 우리도 그랬거든,
운영시간
월~목,일/공휴일 : 9시~22시까지 가동하고 피서철과 주말은 금,토/공휴일 전날 : 9시~23시
까지 탄력적으로 운행을 한다는데 바람이 초속 15m 이상 강하게 불면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4 층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옆지기의 셀카놀이에 장단 맞추고
있슴. 이런 표정 저런 표정 오늘밤 또 늙어가는 얼굴 무지 사진 찍히게 생겼다.
케이블카는 운행 댓수가 많은듯 금방금방 태우고 내리고를 거듭하는데 특히나 우리는 온라인 예매 덕으로 현장
티켓 구매자와 달리 오래 줄서기를 하지않아 좋았다. 이왕 타 보는것 싶어 몇푼 더내고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
탈 크루즈를 탔는데 밤이라 그닥 효과를 못본듯 싶었다 차라리 낮에 애용했다면 송도의 에메랄드빛 푸른 바
다의 매력에 푹 빠졌을 거다. 특히나 송도 앞바다는 물이 청정옥수로 깨끗하고 맑아보였다. 드뎌 우리 차례가
되고 송도 해안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생각에 마음이 설레이는데 게이블카 1 대의 탑승 인원은 대략 8명 정도,
다른 세 팀과 함께 탑승을 했다.
캄캄한 어둠 탓으로 공들여 탑승한 크리스탈바닥도 무용지물, 케이블카 창밖으로만 화려한 조명으로
단장한 송도 해안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며 금방 반대편 암남공원 쪽 송도 스카이파크에 도착을 했다.
암남공원 쪽 송도 스카이파크에 도착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스카이파크 건물엔
휴식 공간 등 맛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가 즐비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
스카이파크엔 새로운 각도에서 송도 바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션테라스도 있으니 함께한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남길 기념 사진 찍기도 참 좋으며 스카이파크는 곳곳에 소원을 빌 수 있는 시설물이
있는데 소원을 적은 쪽지를 버킷드래곤에 걸고, 모멘트 캡슐에 추억을 봉인할 수도 있는 색다른 체험도..."
이 것의 용도가 궁금, 얼핏 건성으로 들은 듯한 아시아 최초(?) 어쩌고 하던 고공 공중그네인 스카이스윙?아니면 말고...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암남공원까지 1.62㎞를 운행하는 해상
케이블카 안에서 송도해수욕장 주변의 야경을 밤바다 상공에서 조금은
서툴지만 소중하게 담아 낸 아름다운 추억 거리들, 유독 이번 사진들은
영 아니였다. 카메라 조작이 잘못 되었나. 여전히 촬영 기술의 부족(?)
송림공원 쪽으로 돌아오는 케이블카, 앞쪽에 앉은 젊은 자매 일행이함께 여행하는 우리 모습이
보기 좋다며 남는 게 사진 뿐이라며 안그래도 사진 찍기를 좋하는 옆지기를 자꾸 부추겨 조금
은 쑥스러웠지만 신이 난 옆지기의 셀카놀이에 못이기는 척 함께 장단 맞추며 추억을 남기는 중,
어둠 실린 산자락 아래로 가로등 불빛이 가물가물, 아마도 암남공원과 송도 해안 둘레길인듯,
송림공원과 가까워지면서 송도공원과 거북섬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와 용왕의 딸과 효심 깊은 어
부의 사랑 이야기를 전설로 담은 거북바위를 지나 해상으로 뻗은 스카이워크와 아름다운 조명을
걸친 송도 해안의 야경을 아득한 밤하늘 위에서 헌눈에 내려다보는 풍경이 신비롭고도 인상적이다.
해상케이블카 왕복을 끝내고 잠시 송림공원 쪽에서 다시 한번
송도의 야경을 감상하는 중, 역시 아름다운 밤입니다. ㅋㅋ
이곳 지리를 잘 모르니 그저 사방이 어리벙벙, 교량의 야경이 참 아름답다.
송도에서 영도를 있는 남향대교인가보다.내일은 영도대교도 들렸다 갈까,
이제 땅위로 내려와 지상에서 거북섬에 들려 어부와 용왕의 딸도 만나고 스카이
워크를 거닐면서 본격적으로 송도 바다의 숨은 매력에 푹 빠져볼 참이다.
거북섬으로 들어가는 암벽 터널(?) 적어도 내 느낌으로는. 터널 양쪽 벽에 부착
돼있는 안내 표지판들을 보니 송도와 거북섬을 알리는 홍보관처럼 느껴졌다.
거북섬을 다 둘러보고나니 시간이 벌써 9 시다. 시간 가는줄 몰랐네, 어쩜 좋아, 배 고픈 것을 못 참는 울
옆지기 그러고 보니 눈밑에 다크서클이. 서둘러 여기저기 식당을 기웃거렸더니 영업 졸료시간이 다 됬다
고 바로 손사래질, 큰일 났다. 겨우 한곳에 들렸더니 이건 횟집인지 구이 집인지 게다가 대기 중인 손님까지...
안되겠다싶어 다른 집을 찾아나섰는데 용케 한집이 반갑게 맞아 주더라. 아이고 감사 몇 시간만의 휴식인가,
옆지기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였다. 치과 치료 중이라 먹는 것도 조심스러운 양반이 끼니때를 한참 놓치고도
부처같은 마음으로 여태 참는다고 얼마나 힘이 들었을고, 그렇게 우린 둘다 늦은 저녁을 소맥 한잔 해가면서
이제야 제대로 집 떠나 여행지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묵을 숙소와 같은 건물에 노래방도 있어 생각 할것도 없이 노래방으로
바로 직행했더니 빈 방이 없이 만실이라 기다리까지 했는데 야 부산 인심 더럽게 야박
하데, 서비스 시간이 넘 짜더라. 것도 일부러 부탁해서 준 거였다. 그때는 이미 손님들
도 다 나간 상태더만, 우리 동네 인심이 짱이여. 유료 시간보다 서비스 시간을 배로 더
주는데, 그럼 우리가 하도 단골이라 그래었나. 암튼...
송도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창문을 열고 바다를 보니 어젯밤 분위기완 사뭇 달랐다. 우선 카운터에서 체크아웃
후 주차장 차 안에 짐들만 실어놓고 송도의 낮풍경을 관광하러 해안으로 나왔다. 바닷물이 참 맑구나를 느낄 수
있었고 아침을 준비 중인 송도 해안은 아직은 고요함이 스려 있었지만 그래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거북섬과 스카
이워크를 찾아와 있었다. 하늘에는 바다가 내뿜는 해무 속으로 케이블카는 빠르게 송도 앞바다 상공을 무심하게
오가고 있었다. 어듬이 걷히고 고스란히 민낯을 드러낸 송도 해안 풍경을 다시 한번 낱낱히 훑어보고는 해운대로
떠날 참이다.
송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하여 1913년에 부산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해수욕장이다. 1960년대
까지는 주로 해수욕장으로 이용되었으며, 해수욕장 서쪽 산언덕과 거북섬을 잇는 길이 420m의 케이블
카와 송도공원과 거북섬 사이에 구름다리가 설치되면서 부산시민의 해안 위락시설로서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1970년대 이후, 해안주변의 급속한 개발과 그에 따른 바닷물의 오염과 모래유실로 인하여 해수
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점차 상실하고, 휴게소·놀이터·유람선·숙박시설 등이 갖추어진 유원지로서의 기능
만을 가지게 되었는데...
부산시는 2000년부터 2005년 까지 태풍피해와 모래유실을 막는 수중방파제와 이안제를
설치하고, 백사장을 확장하는 등 송도연안 정비사업을 실행하였다. 해수욕장 주변에 30,
000㎡의 수변공원과 분수대를 비롯하여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해수욕장과 암남공원
을 연결하는 길이 800m, 폭 1m의 송도해안산책로를 조성하여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되찾고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주변 자연생태 공원인 암남공원과
바다낚시로 유명한 두도공원으로 연결되는 관광 코스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필 분수가 작동을 멈추었더라. 시간이 아직 안되었나? 분수가 작동되면 정말 아름다울 거 같은데,
이렇게 아침 산책을 돌고나니 또 끼니때를 놓쳤네 열시가 되어서야 간밤에 얼핏 눈여겨둔 먹자골목
을 찾아 황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오니 그만 비가 부슬부슬 뿌리기 시작을 한다.
서둘러 모텔주차장에 주차 해둔 차를 몰고 서둘러 송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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