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젊었을 때 많이 들었던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시던 어른들 말씀에 오늘날 내가 이리 공감될 수가...
어느새 나 자신이 그런 표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세월을 살고 있다는 말씀, 내가 유난히 길었던 올해
추석 연휴를 보내고는 아주 파김치가 되었거든, 검던 머리는 파뿌리 에혀, 무심한 세월... 예방접종을 하고도
조금만 무리하면 포진이 발병하니 이거 원. 그렇게 맥빠져하는 나를 울 옆지기가 기분전환 시켜주겠다며 연휴
끝에 가까운 선바위 쪽으로 짧은 드라이버 겸 늘 자주 들리는 커피숍으로 차 한 잔 사주겠다며 집을 나섰는데
와우! 선바위로 향하는 길가에 코스모스 하늘하늘 꽃길이 조성돼있었다. 세상에나, 달리던 차를 후진 길가에
세워두고 시가 있는 꽃길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잠시 피곤함을 잊었다. 꽃밭 속에서 지친 심신이 완전 힐링이
되는 듯 싶었다.
잠시였지만 꽃밭 속을 헤집고 다니며 다리를 절뚝거리는 불편한 거동도, 며칠을 방안에서 뒹굴뒹굴한 후줄근한 매무새도 모두 잊었다.
옆지기의 정성과 애정이 담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명절이 가져다준 피곤을 무심하게 내려놓으며 햇살을
등지고 앉아, 강바람 솔솔 가을 향기에 취해 소소한 행복을 느껴본 짧은 데이트의 어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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