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12월 세밑에서...

가을비 우산 2019. 1. 4. 07:00

나이가 더해 갈수록 세월의 흐름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돌아서면 한 주가 가고

자고 나면 한 달이 간다. 그것 참.. 그렇듯이 별 쓸모없이 시간만 잘라먹다 보니

어느새 한 해의 끝 12월이였다. 자꾸만 자존감이 떨어지고 상실감이 더해진다.

그렇다고 뾰족한 삶에의 반전도 대책도 으니 속절없이 나이만 찾아먹는 수밖에... 점점 나이가 주는 상실감과 늙는

다는 것에의 헛헛함을 채우려는 자기애가 커지는 듯 싶다. 해서 의식적으로 한 잔 술에

어우러지는 여흥을 즐기는지도 모르겠다. 12월 세밑에서 돌아보니 웃음이 날 정도로

먹고 마시고 참 많이도 허대고 설친 것 같다. 그래 이 나이에 뭔 변수가 있을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 가볍게 웃고 즐기며 살 일이다 사는 날까지 건강하면

최고지 뭐...  









해마다 초겨울이면 구룡포로 과메기를 먹으러 가는데 올해는 집 근처 횟집에서 과메기를 먹었다.

나이가 더해지는 만큼 움직이는 이동 거리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ㅋㅋ...






그러고 보니 한 몇 년 동안은 해돋이 여행을 안 다닌 것 같다. 더 늙어 운전마저 힘에 겨워지기 전에

옆지기랑 마음 다져먹고 올 해는 해돋이 나들이길에 나섰다. 것도 넘 멀면 힘들다고 부산 인근 가덕도로

 말이다. 무술년의 마지막 해넘이도 보고 해돋이도 보고... 어쨌거나 집을 나서니 기분이 좋기는 하더라.










아쉽게도 구름이 짙게 내려앉아 선명하게 노을지는 해넘이는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세심한 성격의

옆지기 덕으로 가덕도 주변을 요리조리 해안을 누빈 끝에 해안가 언덕받이에 멋지게 자라잡은 전망대를

겸한 옥상이 있는 예쁜 커피숍을 찾을 수 있어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해넘이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운이었다. 어떻게 알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이 비좁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노을빛이 사위어가고 슬슬 땅거미가 내려앉을 즈음 숙소가 있는 곳으로 차머리를 돌렸다.호텔 데스크에서

알려준 대로 택시를 타고 회센터에 들렸더니 대박! 뭔 손님들이 이리 많다냐?튼 울 나라 사람들은 자기밖에 몰라.

옆자리는 의식도 않고 어찌나 목소리가 크던지 귀가 머엉~ 할 정도로 떠들어대니 정신이 다 없더라. 게다가 우리가

주문한 비싼 회가 다른 손님 자리하고 바뀌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싼 회를 먹어야했다. 안절부절 사과하는 주인장과

싸울수도 없고 이런 낭패가... 마음씨 좋은 우리가 참는다 참어, ㅋㅋ 




부산 인심이 박하더만, 노래방 서비스가 눈곱만큼이여... 역시 내 고장 울산이 최고야.

물론 단골 턱도 있겠지만 기본보다 서비스 시간을 배로 더 주는 곳이 우리 동네 노래방 인심이거든. 

쪼께 아쉽게 놀다 남은 술하고 안주를 슬며시 가방에 집어넣고 와버렸지롱...

내년 기해년 새해는 우리 아들딸 손녀들, 조카와 질녀 형제자매들 모두가 더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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