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바다는 푸르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는 어느 날 코로나 때문에 만남이 끊겼던 절친에게서 안부 전화가 왔다. 정말 오랜만이다. 얼마나 반갑던지, 여러 말이 필요 없었다. 백신 접종으로 무장도 했으니 이제는 얼굴 봐야겠다고, ㅋㅋ 듣던 중 반가운 소리.... 한 고향에서 같이들 태어나서 함께 유년시절을 보냈고 각자 가정을 이루면서 헤어졌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이 세월까지 쭈욱 이어 저온 오랜 우정이다. 물론 고향 친구들이 더러 있지만 우리 세 사람은 초등학교 동기라 더욱 각별하다. 더 미룰 이유가 없다. 며칠 뒤 방어진 대왕암공원에서 바로 만났다. 등산 마니아인 서창 친구는 멀리서도 약속보다 일찍 도착해 한차례 공원 둘레길을 걸었다고 하면서 손을 흔들며 씩씩하게 다가오는 실루엣, 한 이년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