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년 초부터 밥맛을 잃었던 것 같다. 나이 한 살 더 하니 자연히 병치례가 잦아지는 여러 원인 중에서도 두통을 동반하는 지긋지긋한 어지럼증이 원인인가 싶기도.... 혈압약 복용한 지가 삼십 년 세월에 가까운데 어지러워서 신경과에 갔더니 혈압약을 먹지 말란다. 약을 끊으면 혈압은 올라가도 신경과 처방약을 먹으면 또 어지럼증은 가라앉는다. 그나저나 체중마저 줄어버리니 식구들의 걱정도 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대략 난감, 그렇게 밥맛을 잃은 탓에 정월달 내 생일 때를 시작하여 무더위가 지나가는 구월, 가을의 문턱에서 슬쩍 돌아보니 가족들의 걱정 속에서 입맛 찾아 밥맛 찾아 참 여기저기 외식도 많이 다녔다. 지금은 시나브로 입맛이 돌아오기는 했다마는 빠진 체중은 좀처럼 원위치를 않네. 흐흐흐 억지로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