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오월 눈부신 날에
가을비 우산
2012. 5. 5. 00:00
할머니가 돼버린 우리들은 어린이날은 아랑곳않고 오월이 손짓하는 자연 속으로
봄나들이를 나왔다. 매달 모임인데 지난달은 빼먹은 탓에
오늘 만남은 더욱 신바람이 났다. 명자는 기어이 쑥을 뜯는다며
풀밭에 어푸러졌다. 우리네는 시골출신이라 어쩔수가 없는가보다 ㅋㅋㅋ
언양 간월산장 계곡과 작천정 계곡을 찾고도 분비는 사람들에 쫓겨
자리를 못잡고 결국 돌고돌아 범서 섬바위를 지나 지장골을 찾았다.
일행 다섯은 조용한 룸 하나 차지하고 시원한 소맥으로 봄타는 목갈증을 풀었다.
인근에 사는 친구도 달려와 우정의 술잔을 부딛고...
마을에서는 어버이날 경노잔치가 미리 차려져 회관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소리가
창문 안을 기웃대고...
식당 마당 한편에 매발톱꽃이 보라색과 붉은색 두 종류가 넘 예쁘게 피어 있었다.
웬만한 화초는 손님들이 언젠지도 모르게 다 훔쳐간다고,,,
우리들도 얻어오고 싶었는데 명함도 못 내밀었다.
나중에 짬내서 매말톱 꽃씨라도 좀 챙겨달래야겠다.
붉은 매발톱꽃은 참 귀하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