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케치
주산지의 물안개
가을비 우산
2012. 11. 16. 00:05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청송 주신지 를 찾았다,
여명을 지나 동 틀 무렵으로 펼쳐지는 주산지 물안개의 장관을 보려는 등산 관광객들은
담요를 뒤집어 쓰고 산속의 가을 추위를 견디며 식전댓바람부터 저수지 둑에서 기다리는 극성을 보이기도...
주산지 가는 길은 넓고 완만하여 휠체어만 타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도 별반 힘 안 들이고도 주산지가 가진
숨 막히는 자연풍경의 매력에 푹 빠질 수가 있겠다. 울 내외는 조금 늦게 도착 한소끔 새벽 물안개의 장관이 걷히고
산마루를 비집고 올라오는 아침 햇살에 이 차로 펼쳐지는 조금은 얇아진 물안개를 보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그래도 서툰 카메라 솜씨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만큼의 신비하고 우아한 물안개의 춤사위를 즐길 수가 있었다.
아쉬움이라면 가뭄으로 댐의 수위가 많이 줄어 안개의 위력도 그만큼 약했을 거라는 거다.
2012 /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