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우산 2013. 1. 10. 20:00


 

 

노인과 복지. / 김귀수

젊은이여 백세시대가 짐이되여 아득하던가
그러고도 나는 살았음이 찰라였음에 손짓하면
백back 치며 세월이 달려 올 것만 같아
놓아버리자 하고서도 또 돌아보는
인생의 뒤안길이 허망하구나

보릿고개를 넘고 IMF를 버틴
나의 인생은 사회의 뿌리였거늘
복지의 구멍이라는 오명을 쓰고 천시되는
노년 인생에 혈세의 차압 딱지가 붙는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라지만
사회의 편견과 냉대에
등 굽고 허리 휘어 서러운 세월이 또 몇년이려나...

누리꾼아 너의 젊음은 영생이드뇨
그대 청춘이 오늘날 나의 백발이구나.
아~ 가엾다 나의 인생은 누구를 위한 희생이였나
차표 한 장에 고이는 눈물.

<무임승차 노인들을 반박하는 젊은 세대들의 공방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