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그림자

사랑의 그림자/김귀수 멈춰진 그리움은 온전한 나의 것이고 싶습니다. 멀어진 사랑이 바람으로 흩날리는 먼지처럼이어도 그대를 추억하는 나의 기억은 가슴 깊은 곳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겨지고 싶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인생을 살며 철들음과는 먼 나이가 되어 계절따라 다르게 찾아오는 풍경처럼 나이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외로움 속에서 오늘도 한 잔의 찻잔에 꽃잎으로 지는 그리움 내 삶의 평생을 그대를 그리워하는 세월이어도 내 삶의 평생이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의 세월이어도 그대를 추억함이 외로움에 젖게 하는 슬픔이어도 나는 여전하게 추억을 간직하는 여정이고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 낯선 하늘밑 다른 삶을 살아도 어쩌면 한번쯤 돌아보는 그대 기억속의 아련한 그리움이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움도 외로움도 사랑의 그림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