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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어 행복하냐고는 묻지 마요

가을비 우산 2013. 5. 31. 19:17

 

 

 

 

    사랑이 있어 행복하냐고는 묻지 마요 / 김귀수

    그대는 내 인생의 선물이였으나 배달되지 못한 주소불명의 반품이었습니다. 운명이 역풍으로 그대를 내곁에서 돌려 세운 날 하늘은 내 아픔만큼 상심으로 통곡하며 울었을까요? 비켜가고도 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지독한 이끌림의 마음이 키워내는 그리움은 잘라도 잘라도 다시금 자라고마는 사악한 뱀의 꼬리였습니다. 아토피처럼 영혼을 괴롭히는 사랑의 그림자 사랑이 있어 인생이 행복하냐고는 묻지마세요. 손금의 운명선을 난자하며 아닌 인연의 사슬을 끊으려 해도 그대를 잊고서는 내가 죽을 것만 같아서 다만 살기 위해서 당신의 사랑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는 사랑이 이렇게 인생의 단두대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