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우산 2013. 7. 24. 19:45

삶은 상처이다 / 김귀수 한세상 허물없이 아름다이 살고져 않는 이가 있으랴 한 평생 유일한 사랑으로 살고 싶지 않는 이가 있으랴 아픔도 만들지 말며 슬픔도 만들지 말며 험한 계곡도 용하게 흘러내리는 거침없는 물줄기처럼 막힘없는 인생을 살고저 하였더니 웬만큼 멀어진 뒤안길 돌아다보니 세월의 행간마다 나이의 틈새마다 영광의 상처로 미워할 수 없는 삶의 흔적이 고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