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참선 가을비 우산 2014. 2. 24. 09:00 참선 / 김귀수 허리가 휘는 굶주림이 끼니를 거른 배고픔이면 좋겠다 살을 에이는 아픔이 칼끝에 잘린 상처이면 좋겠다 슬픔 앞에서도 흘릴 수 없는 눈물이 되어 심장 깊은 곳 염수가 찬다 살만큼 살다가 나면 차마 말로는 쏟아내지도 못하는 누구라도 가슴 저미는 묻고갈 사연 하나쯤은 갖고 살겠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려 돌아보지 않는 시간앞에 좌선하고 여전히 나는 묵언 수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