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삼아 한소리 하고 싶었다
핑계삼아 한소리 하고 싶었다
아~ 세월호 참사 오래 침묵하며 지켜 보았다. 이제 입술이 탄다.
눈물조차 사치스럽지 않겠는가? 탑승자 가족들의 아픔을 슬픔을 지켜보며
이미 잊어버린 밤낮이다. 희망과 기적을 향해 두손은 기도로 묶고
구조대원 다이버를 따라 육신은 바다 속을 헤엄을 치고
속절없이도 우리 모두 눈과 귀는 바다를 향해 열어 놓았다.
오늘로 벌써 몇 날 며칠인가? 지켜주지 못했음이 함께하지 못함이
유족의 가슴에 천추의 한을 남기고 팽목항 진도 앞바다에는 구천을 여는
파도소리 뿐... 아! 사월은 이리도 잔인하여라.
나는 오늘도 타인의 자리에서 말뚝이 되어 이지경이 되기 까지
세월호의 재앙을 양산하고 불법을 묵인한 안전불감증의 오랜
파렴치한 모든 가해자들을 향해 인간 포기각서의 메세지를 보낸다.
이번 사태를 당하고 보니 진짜 대한민국 공무원과 당국들 대략난감이다.
사건사고 사람이 부른 재앙의 참사가 어디 한두 번인가, 우리나라의 재난재해 위험
대처 수준이 요정도였나? 허긴 누대를 이어 나라 살림하는 양반들 국민 위함의 처세가
미덥지 못함이 어디 한두 번이며 무능함의 작태가 한두 가지랴,
우리나라 과연 정의가 바로 서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국가가 맞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국민이 인정하고 신뢰하는 죄와 벌의 엄중한 법의 잣대와 국민이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정부와 사회 지도층의 청렴결백 솔선수범이
세월호 침몰 참사를 보며 더욱 뼈저리게 아쉬워지는 마음인 것이다.
어쩌면 모든 사회악이 쉽게 근절되지 못함은 죄와 벌의 기준이 너무 유야무야
솜방망이 처벌 탓인지도 모른다. 성추행이나 아동 학대며 울산 칠곡 계모 사건 등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끔은 판사의 판결에 의문을 가질 경우도 많았거덩.
가정에도 부모가 바르지 못하면 자식 또한 올곧은 교육이
먹히지 않듯이 나라나 정부나 위정자 사회 지도층의 말과 행실이
미덥지 못함이니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을 이용하는 개념없는
일부 시민들도 생겨나는 법이 아니겠는가 싶다.
지금도 늦지 않았슴이다. 나라도 국민도 일심으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누룽지처럼 사회 전반에 눌어붙은 비정상의 관례를 혁신하고 개혁하여
환골탈퇴로 다시 태어나는 대대적인 새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자고로 우리 국민의 천성은 정이 많고 온순한 민족이었다.
작금의 국민 심성은 너무 피폐해저 있다. 조금쯤은 개인위주의 이기심을 내려놓고
효와 공경이 있는 동방예의지국의 초심으로 하루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
나만 있고 너는 없는 자기 주장의 목소리만 너무 높다.
자고로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자유도 민주도 거품이 좀 빠졌으면 좋겠다.
겉멋만이 아닌 내적인 교양과 지성을 갖춘 선진 국민성 자질을 몸으로 익혀
개인의 목소리 보다는 상대의 말에 귀기울여 경청하는 공중도덕과 질서가
바로 서는 외국인들에게 쪽팔리지 않는 이해와 화합의 수준이 있는 국민으로
정직한 사회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러면서 함께 반상하고 우리 국민들이
정부도 당국도 위정자들도 조금씩은 믿어주는 아량을 베풀어도 좋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는가.
참 나. 역시 나는 고리타분한 잔소리꾼 중늙은이로세. 불만의 포문을 열었더니
잔소리가 끝이 없다. 세월호 이야기에서 어디까지 흘러 간기여...
그래도 가슴에 멍우리졌던 묵은 수다를 죄 털어놓으니 속은 엄청 후련하네.
지금껏 진도에서의 일어나는 사후 수습을 지켜보며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분통이
터져서 여태 쌓인 울분을 아무나 잡고 한번은 쏟아내고 싶던 참이었거든...
오늘 또 하루가 지고 어둠이 내린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이제 반분이라도 풀었으니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진도로 희망의 촛불을 밝히고 기도하러 간다.
용왕님! 용왕님! 서해바다 용왕님! 가족들 애간장 고만 태우고 제발 오늘 밤에는
하나같이 실종자 모두가 두둥실 뱃길을 따라 항구로 귀환하여 넋을 놓은
가족 품에 얼싸안기게 해주오.. 물속에서 길을 잃은 실종자 모두를 위해 내 마음이
등대가 되어 침묵하는 바다위에 등불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