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지혜 ~

껌, 제대로 씹자

가을비 우산 2014. 9. 2. 11:00

단물만 빨아 먹고 버린다? = 일반 껌은 설탕 등 당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껌의 단물이 빠진 후에도 10분 이상 계속 씹게 되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아 주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갈 수도 있고 산을 희석시켜 구강 내 세균 증식을 억제시켜 준다. 씹는 운동에 의해 잇몸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껌 씹기와 턱 근육 = 껌을 씹으면 턱 근육을 강화하는데도 좋다. 그러나 턱이 아플 때까지 하루 종일 껌을 씹는 것은 턱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껌을 오래 씹으면 턱 근육 바깥쪽인 교근이 두꺼워질 수 있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자주 껌을 오래 씹는다면 안면 비대칭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에 도움? = 껌을 씹는 동작은 턱 근육 신경을 자극한다. 이는 뇌의 식욕을 관장하는 부위에 신호를 보내 포만감을 느끼게 할 수 있어 음식을 덜 먹을 수 있다. 이 때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무설탕 껌이 좋다. 식사 전에 껌을 씹으면 음식으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어들고 식사 전후에 껌을 씹을 경우 에너지를 더 소비할 수 있다.

그러나 껌을 씹으면 고칼리 식품을 찾게되어 오히려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껌 속의 멘솔이라는 민트 향이 과일이나 야채 맛을 떨어뜨려 사탕, 쿠키 등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칫솔질을 하고 나서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맛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집중력 향상 = 껌을 씹으면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주기 때문에 뇌 기능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베일러 대학 의대 연구팀이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무설탕 껌을 씹게 한 결과 집중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는 영국 카디프 대학,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