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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나 그리움 하나

가을비 우산 2014. 9. 12. 15:32

사랑 하나 그리움 하나 / 김귀수
여느 날과는 달라라
구슬피 하늘이 울어
낙숫물 소리가 명치끝에 아린데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함이 
이리도  가슴 앓이라
그대를 바라보며
쌓여진 세월의 무게는
무거운 짐수레가 되어 
오늘은 더더욱 마음을 진흙처럼 
아프게 뭉개고 지나 가네
때 놓친 분갈이 화초처럼
인생은 날로 초를 다투어
그리움에 목말라 시들어가도
내 사랑 고이 담을 
그대의 마음 하나 생전에 요원하니
외로움의 덩치가 산으로 자라
빗속을 헤집고 젖은 산이 
오늘따라 창밖에 성큼 숨이 막히는데
그대의 생각 만으로도 눈물 나는
젖은 날의 사랑 하나 그리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