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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국물요리’ 알고먹기

가을비 우산 2015. 7. 23. 14:07

[대서ㆍ중복 내몸 챙기기]복달임엔 사골? 곰탕?

‘뼈 국물요리’ 알고먹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초복, 중복, 말복 등 여름의 중반부를 달구는 삼복더위에 맞이하는 ‘복날’은

‘더운 기운을 제압하고 굴복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삼계탕, 장어 등 더위를 이겨내기위한 다양한

‘복달임’ 음식 중에서도 소의 뼈를 우려낸 국물 요리는 ‘철 없이’ 환영받는 보양식 중 하나다. 추운 겨울

에는 몸을 따뜻하게 보해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주고 더운 여름에는 기운을 보해주기 때문이다.

소의 뼈 부위를 이용한 국물요리는 마그네슘, 철, 황,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국물 속 각종 칼슘은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 및 빈혈에도 좋다.

이 같은 뽀얀 뼈 국물요리도 알고 먹으면 더 건강하다. 사골국, 설렁탕, 곰탕 등 익숙하게 들었고 비슷하게

알아왔던 뼈 국물요리에도 저마다 차이가 있다.

헤럴드경제

[사진 및 자료제공=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우선 사골국과 설렁탕에 대해 알아보자. 사골국과 설렁탕은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만드는 재료에서 차이가 있다.

사골국은 소뼈를 푹 끓여낸 것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특히 한우 사골은 단면에 붉은 색 얼룩이 선명하고

연골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 골간 단면에는 뼈와 골수사이에 붉은색 경계가 뚜렷해야 골화 진행이 적은

것으로 좋은 사골로 분류된다.

설렁탕은 여기에 도가니, 양지머리, 내장 등을 함께 넣고 끓여낸 것으로 사골국에 비해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이 무거운 편. 고기에서 우러난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파를 넣어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국 안에 함께

끓여낸 수육이 들어있는 것이 보통이다.

뼈 국물요리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또다른 요리인 곰탕은 소 부위 중 고기 부위를 우려낸 것으로 뼈를 우려낸 사골

국과는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곰탕=고깃국물’인 셈이다. 주로 양지머리, 사태, 업진육, 곱창, 갈비, 꼬리 등을

이용한다. 뼈는 들어가지 않거나 잠시만 우려냈다가 다시 꺼낸다. 뼈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사골이나 설렁탕과

달리 국물색은 비교적 맑고 투명하다. 고기로 국물을 냈기 때문에 맛이 깊고 진하다. 꼬리를 넣고 끊인 경우도

역시 곰탕으로 불리는 데 이 경우에는 ‘꼬리곰탕’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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