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봄, 철새는 날아가고~~
가을비 우산
2018. 3. 23. 08:45
꽃피는 춘삼월이지만. 다른 지방에 내린 때아닌 춘설 소식에 겨울왕국이 다시 찾아오는 듯 남쪽 내 고장에는
꽃샘추위로 몸서리가 쳐진다. (나부터 ㅋㅋ) 차라리 비나 흠씬 내려주지.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질끔질끔
봄비가 잦더니 뒤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태화강물이 조금은 불은 듯 싶다. 다운동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사이로 제법
물줄기가 세차게 흘러내린다. 그렇지만 낙동강물을 빌려다 쓰고 있는 울산 상수도, 인상되는 수도요금을 해결하기엔
아직은 아쉬운 수준일 게다. 좀 더 넉넉하게 비가 내렸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그래도 봄은 봄이라 점심 후면 식후엔
가끔 춘곤증이 찾아온다. 그래서 어느 늦은 오후 시간에 기분 전환 겸 옆지기랑 자주 찾는 선바위 위쪽에 위치한 망성교
다리건너 커피숍을 찾았다. 손님들이 꽤나 많았다. 넓은 창밖으로 강 풍경이 잘 바라보이는 창가에 옆지기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만 가지 잡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저물어가는 하루의 봄을 느끼며 유유자적 세상을 잊었다.
"여행을 준비하며 길떠날 차비를 서두르는 철새 갈까마귀떼들...
태화강 주변이 겨울이면 엄청난 갈까마귀들의 서식지가 된다."
폰 촬영이라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나름 귀한 영상을 담았으니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