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우산 2018. 8. 25. 07:00
    인생 / 김귀수 살아온 길 돌아보니 쫓기기라도 하는 듯다 이제라도 조금씩 쉬었다 가자 재촉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시간 매달려도 멈춰서지 않는 시간 너는 가고 나만 남을까? 나는 가고 너만 남을까? 어찌 사는 것이 인위적일 수가 있나 인생은 쉬어 가자 하고 세월은 어서 가자 하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어 서러울 것도 아쉬울 것도 잘살아도 못살아도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우리네 인생 그냥 자연 속에 묻혀서 시나브로 사위어져 갈 뿐.... 인생을 등짐 지고 물가에 앉아 석양을 보니 서산에 기우는 해 하늘 맑아 노을빛 곱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