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계절 이야기

가을비 우산 2007. 4. 4. 00:29

1..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김귀수 봄... 봄은 향기로다 창문을 열어라. 가만히 눈 감고 코끝으로 숨을 마셔 보아라. 봄 아가씨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새싹의 향기를 바구니 가득 담고 연분홍 드레스에 꽃장식 화관을 쓰고 춤추는 요정의 걸음이 되어 향기로운 봄을 산들산들 바람에 싣고 찾아 온단다.
      여름... 여름은 소리로다. 초원 위에 몸을 뉘여 보아라. 조용히 귀 기울이고 숨을 죽여 들어라 여름이 구름위에 쉬고있는 한가로운 바람을 깨워 수면위에 넘실넘실 물결을 태우고 초록빛 연미복에 진주빛 왕관을 쓰고 성큼성큼 기분 좋은 병정의 걸음이되어 소리나는 여름을 철썩철석 파도에 싣고 흥에겨워서 찾아 온단다.
3...

 
      ♤ 가을...♤ 가을은 빛이로다.자연을 바라보아라. 점잖게 가슴을 펴고 촉촉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 보아라. 가을이 새신부처럼 곱게 단장을 하고 황금빛갈 드레스에 오색 찬란한 마차를 타고 흔들흔들 신이나는 콧노래에 장단 맞추며 산을지나 들을지나 야생화 흐드러진 꽃길을 따라 풍요로운 미소로 손을 흔들며 찾아 온단다.
4...

      겨울... 겨울은 침묵이로다. 장막을 걷워라. 조용한 몸짓으로 소리없이 지켜 보아라 겨울이 떨고있는 가지를 툭툭 치며 검은색 코우트에 깃을 세우고 회색 모자를 쓰고 터벅터벅 심술 난 골목대장 걸음이되어 강물을 얼리고 냉동 구름으로 눈발 날리는 음침하고 쓸쓸한 혹한이되어 소리없이 찾아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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