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무창포 바닷길

4월 1일 목적지는 군산 선유도와 무창포, 모처럼의 장거리 여행이다. 참 많이도 망설이고 벼른 끝에 용기 낸 결정이었다. 평소 허리 협착증으로 복대를 하고 지내는 터라 먼 길 위해 집 나서는 일이 항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암튼 일은 저질러 젔다. ㅋㅋㅋ 옆지기만 태산같이 믿고 떠나는 거지 뭐.... 울산에서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선유도에 도착하니 12시, 와 4시간이나 걸렸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하차를 하니 사지가 뒤틀린다 기지개를 켜니 아고고고 하는 곡소리가 절로 나왔다. 어쨌거나 무사히 선유도 목적지에 도착 사방을 둘러보니 탁 트인 바다가 조금은 싸늘한 해풍으로우리를 마중했다. 바다를 둘러 산 낮으막한 산들의 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한적한 분위기로 고즈넉하다. 물결은 파도 없이 잔잔하고 ..

여행 스케치 2026.06.01 14

봄날은 간다

초록으로 봄빛이 자연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봄날이건만 세월의 주름이 켜켜이 잡혀가는 석양을 마주하고 사노라니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또한 어제 같으니 사는 일에 좋고 싫음이 모호하여 날마다 멍 때리며 사노라니 만사가 의욕이 없음이 당연하다. 그래도 숨은 붙어살아 있으니 자의 반 타의 반 보이지 않는 목줄에 이끌리듯 어쩌다가 세상 밖으로 나서기도 한다. 귀차니즘에 만성이 되어버린 나를 위해 생기를 불어넣어 주려 지극정성인 울 옆지기의 사랑과 관심이 과분할 따름이다. 아마 전생에 내가 나라를 구했나 보다. 효자 자식 열 보다 났지, 흐흫흐 쓴웃음마저 나오네.... 구시렁구시렁 또 사설이 길어지니 청승의 전조렸다.해서 각설하고 앞마을 뒷마을 산자락에 참꽃이 어느새 피었다 지고 개나리도 지고 내 가슴의 봄..

서울 나들이 /2 풍경

나는 진작부터 천재 시인 백석과 절개 있는 한 기생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의 기운이 고즈넉이 느껴지는 서울의 길상사라는 사찰에 무척 가보고 싶었다. 거기다 공덕주 길상화(기생) 보살과 법정스님의 인연이 빚어낸 스님의 무소유 메시지가 중생들에게 전해지는 맑고 향기로운 사찰 길상사.... 친구와의 만남으로 얻어진 귀한 바람이 드디어 이루어진 셈이다. 공덕주 길상화로 내세의 길을 여신 백석 시인의 자야 (진향)의 숨결을 찾아서~~청와대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는데 나라의 상일꾼(대통령)은 바뀌고 또 바뀌어도 국민을 품을 줄은 모르는지 정치인들의 정쟁은 끝이 없는가 보다. 예의 바르고 부지른하고 화합하는 외유내강의 저력을 지닌 행복 지수가 높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

여행 스케치 2025.11.28 6

서울 나들이 / 1. 앨범

서울 사는 친구와의 오랜 약속 이행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서울로 상경하는 짐 보따리를 챙겼다. 지방 사는 늙은이에겐 쉽지 않은 서울 나들이인 셈이다. 그래도 두 마리 토기 사냥이다. 친구도 보고 서울 관광도 하고 ㅎㅎㅎ 그래서 무조건 기분 좋은 서울 길이다 마는 이제 옆지기도 장거리 운전은 부담스럽다. 해서 KTX 고속 열차를 예매했다. 열차에 나란히 앉아 창밖 풍경에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마음을 참 느긋하게 해 준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두 손을 꼭 움켜잡았다. 옆지기도 나도 마주 보는 입가엔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미소가 절로 번지더라. 여유를 만끽하는 여행의 참 맛이 온몸으로 배어들었다. 이제 백발이 성성하니 이런 여유로움도 앞으로 얼마나 남아 있을지.... 가난한 절 길상사란다. 묻지도 ..

여행 스케치 2025.11.16 8

거제도 나들이

휴우~~ 햇수로 삼 년이다. 어영부영 성의 없이 컴 앞에 서성이기만 하다 결국은 일 년이 넘게 블로그 문을 닫은 것 같다. 이웃들도 친구들도 가을비의 존재가 기억 속에서 잊혀 지지나 않았는지?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의 약물 치료를 일 년 넘게 받았다. 원인은 아마 멘탈이 약한 탓이었을 게다. 이제 조금씩 안정을 찾아 그동안 미뤄 놓은 나의 소소한 일상의 흔적들을 부지런히 정리를 해야겠다. 이 해마저 바뀌기 전에...." 2023년, 거제도에서 가을을 만나고 왔다. 거제도에는 사촌도 살고 있고 거리상 크게 멀지도 않으니 생각해 보니 참 자주 다녀온 곳이다. 계절을 가리지않고 언제 찾아도 좋은 풍경을 선사해 주는 곳이다. 요번엔 시간 차를 두고 찾아가서인가 뭔가 많이 달라져있었다. 매미성도 생..

여행 스케치 2025.10.2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