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어슬픈 나의 그림방 ( 晩學徒 ... 5

미술 치료~~

집콕, 방콕 하면서 시간 때우기는 그림 그리기가 참 좋은 취미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않는 것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에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거든, 참 나.... 자신감이 생길 정도의 경지에 이르려면 반복적인 연습의 시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할 텐데 어쩌다 심심한 날이면 소일 삼아 스케치북을 펼치니 변변찮은 의욕만으로 과한 결과를 바라는 자체가 문제이긴 하다. 잘 알면서도 마음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매번 투정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는 주제를 모르는 과한 욕심 탓이다. 겨우 아마추어 주제에~ 흐흐흫, 겉만 보고 사람들은 나를 참 무던한 성격이라고 좋다고들 하는데 그건 진짜 내 본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겉으로 티를 안내서 그렇지 알고 보면 나라는 여자 참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

심심소일 ~~

백내장 수술은 했지만 먼데 것은 잘 보여도 가까운 것은 여전히 안경이 필요하다. 먼데 가까운데 상관없이 다 잘 보이려면 역시 보험적용이 안되더라도 비싼 수술을 했어야 했다. 양쪽 눈 하려니 천만 원대에 가까운 수술비에 억 소리 나서 기본적인 수술만 했더니 다 이유가 있네. 에혀... 그래서 가끔씩 어쭙잖은 그림 하나 그려볼라치면 연필을 잡고 섬세한 터치가 조심스러워 안경을 쓰고 아주 용을 쓴다. 그래 봤자 완성도 미흡한 형편없는 그림 솜씨지만 그래도 내 딴에는 지금 같은 시국에 집에 혼자 있을 때 갑갑하고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 있는 참 기특한 취미인 셈이다. 물론 열심히 그리질 않아 솜씨가 안 느는 게 탈이지만 ㅋㅋ 자고로 노력 없는 성과는 없는 법이지.... 뭐 아쉽지만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지? 다 ..

실력이 늘기는 하는 건지 영 아리송?...

3개월의 수강, 그만 둔지도 어언 9개월이 지났다. 뒤돌아보니 부지런하게는 아니더라도 그나마 배운 거 까먹지 않을 정도로는 가끔씩 그림 그리기를 하고는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에 묶여 자식들 왕래도 뜸해지고 가족 중에서도 제일 무료한 게 쓰일 데 없는 이 늙은이뿐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무료함을 달랠 소일거리로 스케치북을 펼치게 된다. 굳이 아쉬움이라면 연습만큼 실력 향상이 안된다는 것뿐, 자화자찬이 되겠지만 어찌 보니 그래도 맹탕으로 아예 그리기를 안 한 것보다는 눈곱만큼이라도 실력이 조금씩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한데(?) ㅋㅋ~ 그래도 자신감 있게 입 밖으로 떠벌리기는 쑥스럽고 민망하지... 어쨌거나 이 늙은 만학도의 취미생활 갈길이 멀기만 하다. 아이고 힘들어 쉬운 게 하나도 없네... ~~그..

마음만 앞서가고

어릴 때부터 시작했으면 이 나이쯤 좀 괜찮은 그림쟁이가 되었을까? 어쩌면 미술학도의 과정을 밟았을지도?.... ( ㅋㅋ~~ 즐거운 상상, 생각하니 우습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는 한 건지 그저 마음만 앞서가고, 다 늦게 늦깎이 미술학도 학생이 되어 열공의 각오였지만 웬걸 빌어먹을 코로나 19 때문에 문화센터가 고작 3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일주에 1시간 반 수강, 고작 3개월 배우기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겨우 기초에 눈을 뜰락 말락 단계인데 정말 이 솜씨로는 중도 소도 아니여... 안타까운 마음에 그나마 배운 거 잊어먹을까 봐 틈틈이 스케치북을 펼쳐는 보았지만 선생님 지도 없이 집에서 독학은 집중도 안되고 실력 향상도 안되더라. 더구나 이래저래 다른 일에 시간 빼앗겨 그림 그릴 시간조차 잘..

취미생활 중~

말복도 지났고 좀 있으면 처서다. 그러면 지겨운 무더위도 꼬리를 내리겠지? 긴긴 장마와 물난리에 코로나 19까지 버티고 있었으니 유독 올여름이 짜증스럽게 느껴지는 건 나 혼자만의 기분은 아니었을 게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다. 매일을 방콕, 집콕하는 짓도 정말 할 짓이 아니다. 침체된 경기 탓에 울 막둥이도 휴가가 정말 길어서 이번 주에 겨우 출근을 했다. 또 바다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현지 주민으로서 참 많은 불편을 견뎌야 했다. 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밤마다 폭죽 소리, 개념 없이 자정이 넘도록 떠드는 소리, 아휴~ 차라리 말을 말자.... 올여름 나는 한 번도 바닷가로 나가 본 적이 없다. 마냥 집안에 틀어박혀서 창문 밖으로 바다 풍경만 바라봤다. 물론 다리도 불편했지만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