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간월재 가는 길

가을비 우산 2011. 10. 5. 23:23

 관절이 삐거덕 거리는 푼수들이 모여서 억새를 보겠다고 간 크게 산행 배낭을 맨 것은

그나마 간월재 밑턱까지는 차량이 오른다는 해 묵은 정보를 믿은 탓이었다.

허나 막상 간월재 입구 주차장에 다다르니 차량통제가 시작 된지가 일년이 넘었더라.

그러나 어쪄 울며 겨자먹기로 허우적 허우적 간월재를 목표하고 거북이 걸음으로라도 산을 오를 수밖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 나온 다람쥐를 만났다 고놈 어찌나 날쌔던지 간신히 뒷모습을 한 컷 잡았다."

 

"햇살은 청명하고 하늘은 맑으니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가 그 자태 아름답고 신비하다."

 

"벌 나비는 꽃을 찾아 꿀을 찾아 부지른히도 곷송이를 희롱을 하고..."

  

 

 

 

 

 

 

"바위 틈새를 비집고 산국화가 밝은 햇살 아래로 시리도록 눈부시다."

 

"구비구비 산길 따라 이어지는 흐드러진 꽃길이 지친 발길에 힘을 실어 준다.

걷다가 힘에 부치면 길가 꽃숲에 돗자리 깔고 과일주로 목을 추기며 산도 보고 하늘도 보고..."

  

 

"붉은 싸리꽃이 가지마다 영롱하다."

 

 

"무궁화 꽃은 지고 씨 주머니가 복스럽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 키 높은 가지 끝에 아름다운 열매들이 주절이 주절이 영글리고...

꽃도 나무도 이름을 모르니 참으로 안타까워라."

 

 

  

 

 

"숲도 나무도 시월의 손끝으로 가을이 붉고도 누린 빛으로  고운 단장이 한창이다."

 

 

 

 

 

낙락장송...

푸른 가을 하늘을 이고 몇 세기를 비바람 풍상을 겪었을라 아름을 넘는 소나무가

길목을 우뚝하니 장승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20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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