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유림이가 태어난지 백일이 되었다.
얼마나 어여쁜 순둥인지 그만큼 더 사랑스럽다.
마음같아선 아침부터 달려가고팠는데 며늘애가 시집 식구들을
다 저녁에 모신대니 아무리 시에미라도 어쪄 순종?할밖에. ㅋㅋㅋ
퇴근하기를 기다려 우루루 들이닥치니 짐작대로 애들 이모가 와 있었다.
아마 낮에 친정식구들이 다녀가신 모양. 어째 순서가 뒤바뀐 느낌이다
본가 보다 친정이 우선이 되었네. 아무려면 어떠리. 저들 내외 알콩달콩 잘 살면 그만이지...
평소에도 시집에 그닥 못하는 며늘애도 아니거든..
의젖하게 고모 어깨에 기대 안겨 있는 유림이..
하필 카메라를 못 챙겼더니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도 떨어지고
고녀석 자꾸만 움직여서 천사의 어여쁜 포스가 영 맛이 덜 난다.
영차! 영차! 벌써 뒤집기에 들어간 울 천사님.
머리가 무거운지 그만 고개를 떨구고 어푸러졌네.
아고고 귀여운 것.
무척이나 발육이 빠르다 얼마 안 있으면 곧 기는 것에 도전할지도,^_^
울 장손녀 또 사진찍기에 끼어들어
갖은 포즈를 다 잡으니 이 할매 그만 항복하고 고만 찍을란다.
백설기 떡이나 많이 묵어라. 오동통 꽃돼지 공주님....
2011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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