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들어 네번째 토요일, 매화꽃 축제가 열린다기에 양산 순매원을 찾았다.
가는 중간 즈음에 딸기밭체험 하우스가 있어 어찌나 차가 정체가 심하던지...
차가 밀리는 덕에 신작로 옹벽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꽃은 실컷 보았다.
인근 야산에는 분홍 참꽃이 봄의 전령처럼 아름답게 봉오리를 활짝 피웠고 새순이 돋는 밭둑에는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가 앙증맞은 얼굴로 방실방실 길손을 반긴다.
봄은 그렇게 꽃샘추위에 웅크린 우리들 곁에 이미 바짝 다가 서 있었다.
매화꽃이 눈처럼 가지를 덮은 순매원에는 올해는 성급하게 꽃이 피었나? 더러는 꽃들이 지고 있었고
돗대기시장처럼 바글거리는 사람들의 무리들이 매화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춘풍에 망중한이었다.
낙동강을 끼고 가끔씩 스치는 기차는 순매원의 매화꽃 풍경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갈 때는 길을 잘못 골라 언양에서 양산 국도를 빙 돌았지만 오는 길은 원동역을 지나서 매화축제
광장이 있는 영포리 쌍포를 거쳐 배태고개를 넘어 배내골로 해서 울산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석남사밑 삼거리 청수골가든에서 미나리 생채를 곁들인 오리불고기도 먹었다.
전에도 들렸다가 손님이 많아 헛걸음하고 그냥 돌아온 적이 있는 꽤 괜찮은 맛집이다.
20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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