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세월의 고독

가을비 우산 2014. 4. 4. 12:04


세월의 고독 / 김귀수
굴뚝이 막혀버린 낡은 둥지 위를
일상의 애환들이 아지랑이처럼 늠실거리고
해거름에 불어오는 지붕위의 바람은 언제나 습하다 
엿가락처럼 휘어지는 감정의 고단함을
저녁마다 온기 가신 아랫목에 내려놓으면
두엄처럼 코끝에 성가신 삶의 체취에
세상에 허기지는 마음,
승무의 장삼자락처럼 펄럭이는 무량한 인생사에
가끔은 지치는가 
위로가 간절한 서러움에 어깨를 들썩인다
오늘밤 내가 세상을 놓고 아이처럼 잠이 들면은
허전한 인생길의 여윈 등짝을 토닥토닥 다독여줄
어머니의 자장가를 들을 수 있을까?
하루의 고독이 명치끝을 짓누르는 날엔
문득 어머니의 팔베게가 그리워진다

세월의 고독 / 김귀수


굴뚝이 막혀버린 낡은 둥지 위를

일상의 애환들이 아지랑이처럼 늠실거리고

해거름에 불어오는 지붕위의 바람은 언제나 습하다


엿가락처럼 휘어지는 감정의 고단함을

저녁마다 온기 가신 아랫목에 내려놓으면

두엄처럼 코끝에 성가신 삶의 체취에 세상에 허기지는 마음,


승무의 장삼자락처럼 펄럭이는

무량한 인생사에 가끔은 지치는가?

  위로가 간절한 서러움에 어깨를 들썩인다


오늘밤 내가 세상을 놓고 아이처럼 잠이 들면은

허전한 인생길의 여윈 등짝을 토닥토닥

다독여줄 어머니의 자장가를 들을 수 있을까?


하루의 고독이 명치끝을 짓누르는 날엔

문득 어머니의 팔베게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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