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니 감성은 여전히 소녀이다.
복더위의 남은 열기가 대지를 달구며 팔월의 엉덩이를
인두로 지지듯 햇살이 따가운데 나는 가을을 기다리며
기린의 목덜미를 하고 창공을 비상 뭉게구름을 쫓는다.
눈만 감으면 코스모스 하늘 거리는 꽃길 속으로 마음이 걸어간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코스모스 꽃길 저 끝에는 누군가 기다리고
서 있을 것만 같아서...."소녀의 순정"이라는 코스모스의 꽃말을 되뇌면서
가을을 기다리며 한 편의 시라도 읊으면서 사색에 잠겨본들 어떠리~~
오늘도 바람에 드러눕는 햇살이 그냥 뜨겁다.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잠이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오면 또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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