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천사(손녀딸)/김귀수
분신이 사랑의 꽃을 피워
한마리 벌이되고 나비가 되고
육신이 혈로서 열매 맺어
자식이 귀한 선물을 내품에 안겨주니
신비의 조화로다 숨이 멎는 향기로다
임의로운 사람의 조작은 분명 아닐지어다
긴 시간의 터널을 알몸으로 날아
비몽사몽 꿈길인듯 현실인듯
욕심없는 빈 손을 하고
아가는 날개없이도 훨훨날아
때묻지 않은 맨발로 종종 걸음을 하고서
두 번은 될 수 없는 귀한 신분을 하고
아낌없는 마음으로 나의 손을 잡고
향기나는 입맞춤으로 마주섰구나
오!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천사(보배)여
더는 말하지 않으리라 소리로 내뱉지 않으리라
존귀함이 사라질까 우려함이라....
소중함이 닳아질까 우려함이라....
"할매가 울 손녀 예쁜 사진 많이 찍어 천사방 꾸며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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