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빼고 광을 내었으니 응당 더욱 멋지고 자랑스러워야 하는데 웬걸
축제의 흔적이 까마득 사라진 마을의 풍경은 그냥 낯설고 정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텃밭에 흙 일구는 노모의 주름진 얼굴도. 담너머로 들여다 보이는 수건 둘러쓴 아낙의 덤덤한 표정도
그냥 낯설고 마을 전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가 않아 참 맘이 꿀꿀했다.
어떤 목적에 부합하여 꾸며진 옹기 마을은 적어도 나의 눈에는 깨끗하게 단장하여
세련은 되었을지언정 더 이상 어제의 고향 느낌도 엄마의 냄새도 느껴지지가 않더라.
가꾼다고 무조건 더 좋아지고 새로워진다고 무조건 다 반가운 일은 아닌가보다.
시골 느낌 고향 느낌이 어디에서나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허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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