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봄비

가을비 우산 2012. 3. 8. 20:30


    봄비 /김귀수
    춘설에 눈 흘기며 매화가 봄맞이 화등에 불밝히는 삼월 낮이 수줍음인가 밤으로 치맛자락 나부끼며 봄비는 선잠 깨는 자연의 새벽 뜨락을 적시우고 겨우내 웅크렸던 대지가 각질을 털어내며 우두둑 기지개를 켠다. 창밖으로 귀기울이면 나직하게 다가서며 나의 오감을 자극하는 속삭임의 숨결소리 그리움에 젖어드는 봄비의 소리 멈추지도 않으며 거세지도 않으며 너는 그렇게 밤을 세워 낮을 세워 안개꽃같은 외로움을 만들며 어제처럼 오늘도 내리고 있다. 내 마음 안에도 내리고 있다.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인은 왜 정년이 없는 걸까?  (0) 2012.03.26
봄날에는  (0) 2012.03.09
통금이 부활한다면...  (0) 2012.03.05
지구의 희생은 어디까지일까?  (0) 2012.03.04
예순 후  (0)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