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동 문화마을은 개발이 비켜간듯
높다란 회색빌딩이 숲을 이루는 도시의 한켠에 산을 붙잡고 옥상에 물탱크를 인
비슷비슷 닮은 집들이 좁은 골목을 끼고 담장을 나란히 다닥다닥 조가비처럼
무리지어 마을을 이루었으니 달동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 모습들이 참 정겹기는 하였다.
억척스럽게 열심히 살아왔고 또 살아가는 서민의 애환과 고달픔이 손톱밑의 아픔처럼
애잔하게 느껴지더라.
주 방문객이 십대 이십대 학생층이랑 또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찾는
마치 학습 체험장 같은 분위기였다.
옥상이나 담장위 조형물인 새가 완전 반전이다.
새의 두상이 사람 형상을 하고 있었거덩, ㅋㅋ
조 작은 분식집이 인터넷으로 핫도그가 소문난 맛집이라며
작은 가게가 문전성시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하늘마루 오르는 골목 옆에는 블록담을 벽화로 예쁘게 단장한
아담한 카페가 하나 있었다.
하늘마루...
결론적으로 감천동 마을을 앞뒤로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전망대였다.
좁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이다.
하늘마루에서 사방으로 둘러 본 감천동 마을 풍경들...
황사를 머금은 듯 뿌연 시야속으로 바다와 등대 같은 것도 보인다
내려올때도 길이 가팔라 조심스럽다.
사진 갤러리에는 아마도 숱하게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엄선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으로 본 감천동 야경과 계절 풍경들...
골목이 좁아 행여 두사람이 마주치면 참 민망할것 같았다.
거미줄처럼 엉킨 전깃줄이 조금 불안스럽다.
20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