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미로 /김귀수
가려하고도 머뭇거리는 발걸음으로
다시금 돌아보는 이별입니다.
하얀 손수건에 얼룩지는 나의 눈물은
애간장이 녹아나는 핏물입니다.
이미 뒷모습도 사라진 골목길을 굽어
이명처럼 들려오는 다시 오는 듯한 그대 발소리
만남은 이슬비처럼 가슴을 젖게하더니
헤어짐은 칼날처럼 가슴을 찢고가네요.
사랑은 미풍처럼 마음으로 스며 들더니
이별은 폭풍처럼 마음을 휩쓸고 지나가네요
사랑이 떠나간 이별의 언덕에 혼자 서있고
조각난 시간의 파편에 상처가 깊어
별도 진 암울한 밤이 오기까지도
나는 지금 돌아갈 길을 조차 잃었습니다.
사랑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떠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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