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김귀수
아득하여라
보이지도 않는 저 먼 바다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파도소리는
끈적한 연애의 실루엣
유통기한이 한참도 지난 것이기에
추억함도 기억의 예술,..
덥다...
바다가 그리워
한낮의 태양이 경기를 하고
굳이 챙기지 않아도 좋을
풀먹인 홑청처럼 뻣뻣한
상실된 기억의 촉각을 곤두 세우고
여름은
심술처럼 흘러간 세월을 더위로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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