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만추

가을비 우산 2013. 10. 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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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 김귀수 
가을이 지는 길을 혼자 걷는다
귓볼에 간지러운 소슬한 바람
이름도 잊어버린 들꽃이 무리지어 단풍위에 편지를 쓴다
비밀한 사연을 기웃대는 
벌나비 잠자리떼의 추신
함께한 이 가을이 행복했노라.
낙엽이 쌓인 길을 혼자 걷는다
발길에 바스라지는 잎새의 낮은 숨소리
흐름을 멈춰버린 개울물엔 새벽별의 그리움이 소복하다
고사목의 옹이에 대롱거리는
쓸쓸한 계절의 이별 그림자
아! 가을이 놓고가는 외로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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