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조림을 만들 땐 보통 무를 나박나박 썰어서 만들잖아요.
그런데 몇년전 제주도 놀러가서 갈치조림을 먹은 이후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땐 되도록이면 무를 큼직큼직 썰어넣고 푹~ 졸인 갈치조림을 잘 해먹어요.
완전히 익어서 푹 졸여진 무를 숟가락으로 한스푼씩 떠서 먹으면 얼마나 맛나는지~~@.@~~
주재료인 갈치는 제쳐두고 무조림부터 먹게 된답니다.
달다구리하면서도 매콤하니...^^
생각만해도 침이 넘어가는군요.ㅋㅋ
- 재 료 -
갈치 1마리(4토막), 무 1/2개, 양파 1/2개, 대파 1/2개 or 쪽파 2~3뿌리 정도
육수 : 멸치 10~15마리, 다시마 2~3조각
양념 : 간장 7큰술, 고춧가루 2큰술, 설탕 1과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파 2큰술,
맛술 1큰술, 청주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무는 1.5~2cm 두께로 동그랗게 4토막정도 썰어놓고, 양파는 너무 가늘지 않게 채썰어놓습니다.
양념장은 분량대로 섞어놓습니다.
냄비에 우선 무와 멸치, 다시마를 넣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 10~15분간 끓여주세요.
그리고 나서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세요.
너무 오래 끓이면 다시마에선 진액이 나오고, 멸치에선 떫은 맛이 나오니까 시간이 되면 건져내셔야 해요.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낸 후 만들어놓은 양념장의 반만 넣고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주세요.
무가 거의 익어가면 썰어놓은 양파를 올리고 칼집 낸 갈치를 올린 후 남은 양념장 끼얹져 주세요.
그리고 뚜껑덮고 갈치가 익을 때까지 졸여주세요.
다 된 갈치조림은 밑에 무를 2개씩 짝맞춰 네모나게 놓고 그 위에 갈치를 올린 다음 송송 썬 파를 올려 담아내시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답니다.
이왕이면 좀더 빨갛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걸...
아이들과 함께 먹을 거라 갈치 위엔 양념을 많이 안 끼얹졌더니 약간 헐벗은(?) 느낌도 나네요.^^;;
제가 만든 것보다 좀 매콤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중간중간 양념장을 끼얹어주시거나 갈치 위에 양념장을 듬뿍 올려서 졸여주시면 될 듯 싶어요.
그리고 양념장 만드실 때 청양고추를 다져넣어주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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