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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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11월에 내리는 비

가을비 우산 2018. 11. 13. 12:04


11월에 내리는 비 / 김귀수      
11월에 내리는 비는 
가을비일까? 겨울비일까?
계절은 깊어 만추라 불리우며
남은 잎새 한 잎 두 잎 떨궈내며
빗속에 쓸쓸하여라
젖은 나뭇잎 즈려밟으며
이별 속으로 하염없는 나의 발걸음...
우산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는 
애잔한 가을의 눈물짓는 소리
가을이 지고 있다
가을이 떠나고 있다
오색단풍 맵시 내어 고즈넉이 머물렀다가
무심한 비바람에 흔적 지우며
떠나는 뒷모습 슬프도록 아름다워라 
11월에 내리는 비는 
가을비일까?  겨울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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