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도서관 (지식 충전...

설명문의 구성법

가을비 우산 2017. 8. 19. 23:08
설명문의 구성법  
       
  기본글 구성법 :      구성법은 글전체나 글일부에 적용가능, 또한 여러 구성법을 중복하여 적용가능.  기본글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조리있게 정리한 글로서 자체로 완성된 글임. 꼭 서론-본론-결론 형식으로 전환할 필요는 없음. 
구성법 설명 구성 예 비고 
1. 일반적 서술 구성  전체 요약(대상, 요점)을 보이고 하나씩 설명, 미괄식은 예외  열거식  대상-설명, 범주-나열
 포괄식  요점-뒷받침, 설명-요점(미괄식)
2. 관습적 사고도구를 이용한 구성  관습적 도구를 이용해서 내용을 용이하게 전개  반응촉진   문제-해결, 비판-주장, 질문-대답
 분석요약  비교, 원인-결과, 전체-부분, 추론
3. 독자 편의나 반응을 고려한 구성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배열  준비시킨 후 설명  
 쉬운 것 - 어려운 것
 중요도 순서
4. 내용에 따른 구성  내용에 따라 일정 질서 부여  서사문적 내용은 시공간 순서
 열거 내용들을 적절한 기준에 따라 분류, 배열
  격식갖춘 글 구성법 :         글전체에 적용되는 구성법.  필요시, 위 기본글에서부터 결론과 서론을 보충하여 작성할 수 있음. 
구성법 설명 구성 예 비고 
5. 서론-본론-결론   서론에서는 독자를 안내, 결론  에서는 요약과 마무리  필요에 따라 서론, 본론을 더 세분 가능
       
참고사항 :  1) 모든 글은 서론-본론-결론 식으로 전환가능하나, '기본글'이 더 깔끔한 수도 있음.
  2) 설명문에서는 논리의 흐름(연역추론, 인과관계)에 따라 직렬적 순서로 배열되는 부분도 있고, 대등한 내용들이 병렬적으로 나열되는 부분도 있음. 
  3) 위 3, 4항은 주로 병렬적 내용에 관한 구성방법임. 
말하듯 글쓰기 




말을 잘한다고 꼭 글도 잘 쓰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말할 줄 모르면 글도 쓰지 못한다. 


말은 자유롭고 글은 거추장스럽다.
글을 쓰다 막히면 말하듯 써도 좋다. 


말하듯 써서 그대로 글이 된다면 좋은 일이다.
머릿속 생각이 질서정연하다면 말은 그대로 글이 된다. 


글은 말이 아니므로 질서정연해야 한다. 
글은 말이 아니므로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야 한다. 


말하듯 쓴 다음엔 글이 되게 고쳐야 한다. 
질서정연하게, 또 독자에게 친절하게......




http://cafe.daum.net/tapgun/dCH/255 
생활문: 꾸며대지 말아라




소설이나 동화, 혹은 수필 같은 글을 처음 쓰는 이들의 글을 읽으면 흔히 첫머리가 부자연 스럽게 시작된다. 근사한 말로 요란스럽게 꾸며놓은 글이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 짐작할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가 한참을 읽어나가면 그때야 이야기가 술술 풀린다. ...중략... 


그토록 요란스럽게 시작한 글이 왜 차츰 되돌아가서 본래의 자기 말로 쓰게 되는가? 그 까닭은 첫째, 그런 겉꾸밈의 글은 머리로 억지로 만드는 것이라 쓰기가 대단히 어렵고, 다음은 쓰는 사람 스스로 재미가 없어 그 짓을 더 해나갈 수가 없고, 셋째로 그렇게 써서는 독자들이 읽어주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오덕--




멋 내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적절하게 해야 한다. 위 인용문에서 보듯이, 이오덕은 문학에서도 <겉꾸밈 문장>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좀 과했다. 문학은 예술이니까 꾸미고 멋 부리고 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닌가. 내 생각에 문학이라면 좀 멋을 부려도 괜찮다. 하지만 생활문은 그저 수수한 것으로 족하다. 생활문은 꾸며대지 말아라, 그 이유는 이렇다. 




►1◄   꾸며대는 건 힘이 든다 


당신이 문장가라서 별 힘도 들이지 않고 멋진 표현을 뽑아낼 수 있다면야 그거야 좋은 일이다. 하지만 보통은 글을 꾸며내려면 힘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문에서는 꾸며대지 말라고 권하는 거다. 생활문은 살아가는 얘기다. 말하자면 <글로 하는 수다떨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멋진 표현도 필요 없고, 고도로 가치 있는 정보도 필요 없다. 그냥 수수하면 되는 거다. 꾸미느라 애쓸 일이 없는 거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생활문이란 게 사건을 전달하면 되는 것이지만, 그게 문학작품이 되면 더 좋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이다. 그건 확실하지 않다. 문학작품급 생활문 하나를 쓰는 것과 그 대신 수수한 생활문 스물네 편을 쓰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지 확실치 않다는 거다. 문학작품 말고 논문을 쓰는 건 어떤가? 생활문 스물네 편 대신에 논문 한 편을 쓰는 거다. 어떤 게 더 효과적인가. 생활문은 사건을 전달하는 것이고, 문학작품은 사건을 소재로 예술품을 만드는 것이고, 논문은 사건은 연구 대상으로 해서 새 정보를 만드는 것이다. 각각 쓸모가 다르다. 




►2◄   초보자는 꾸미다가 길을 잃는다 


문장을 꾸미는데 골몰하다보면 정작 할 말을 깜빡 잊는 일도 생긴다. 특히 초보자는 꾸미다가 종종 길을 잃는다. 위 인용문에서도 초보작가들은 작품 첫머리에서 글을 근사하게 꾸미는데, 그러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했다. 작가 지망생도 그런 판이니 보통 사람들은 더 할 것이다. 


생활문은 모든 글의 기본이다. 생활문을 잘 쓸 줄 모른다면, 문학이고 실용문이고 잘 쓰지 못한다. 초보자는 기본기를 잘 닦아야 한다. 그러므로 꾸밈에 치중하는 건 불리하다. 기본과 꾸밈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야 좋을 거다. 




►3◄   내용 꾸미기는 종종 역효과가 난다 


이제까지는 표현 꾸미기를 다루었다. 꾸미기는 셋으로 나눌 수 있다. 1) 표현 꾸미기 2) 내용 꾸미기 3) 거짓으로 꾸미기. 내용 꾸미기는 이런 거다. 예로, 사건 각색하기, 관련 지식 덧붙이기, 깨달음 덧붙이기 등이다. 멋지게  또 재미있게 하려고 각색을 하고, 정보제공을 하려고 지식이나 깨달음을 덧붙이는 거다. 


그런데 자칫하면 생생하던 글이 흐리멍덩해진다. 그냥 사건을 겪은 대로 자세히 썼더라면 생생할 것인데, 괜히 엉성하게 각색을 해서 들통이 나고 흐리멍덩해지는 거다. 진짜 같지 않기 때문에 감동도 안 생긴다. 별 관계없는 지식을 덧붙이는 것도 글의 긴장을 떨어뜨린다. 뻔한 깨달음을 넣는 것도 군더더기다. 그나마 그 정도는 참을 만하다. 거짓으로 꾸미지는 말아야 한다. 그랬다가 한 번 들통나는 날엔 영원히 따돌림 당할 것이다. 




                                          ***** 




당신이 원한다면 꾸며도 된다. 
하지만 제대로 꾸미기 어렵다. 
들인 비용만큼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또 생활문은 꾸미지 않아도 되는 글이다. 


웬만하면 생활문은 이렇게 써라, 
꾸며대지 말고 수수하게 
꾸며대지 말고 겪은 대로 
꾸며대지 말고 진실하게 
그렇게, 수수하지만 공감을 주는 글을 써라.
 


긴 수식어는 덜어내라
 
수식어가 긴 문장은 읽기 어렵다. 기본문장(수식어와 접속절을 제외하고 주어 동사
등으로만 된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수식어의 내용을 마음 속에 기억하
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긴 수식어는 덜어내어야 한다. 우선 불필요한 단
어(예: 너무, 결정적인, 많이, 총체적, 가급적, 부분, 진정성, 차원, 가능성...)는 제거
한다. 그 다음에는 수식어 일부를 접속절로 만들어서 덜어내고, 그것으로도 안 된다
면 문장을 여러 개로 나눈다.
 
수식어가 긴 문장은 우리 주위에 흔하다. 읽기는 어렵지만 쓰기는 쉽다. 읽는 사람은
문장을 다 읽기 전에는 주어 동사 등을 파악하지 못하지만, 쓰는 사람은 쓰기 전부터
문장의 요소는 정하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수식어가 과다한 글을 일부러 써 보았다.
 
우체국에서 하안 사거리 쪽으로 가다가 왼쪽에 있는 7층 빌딩에 붙여 지은 납
작한 간이건물 복권판매소에서 만원을 주고 산 연금복권 중 몇 장이 추석 대
목에 붐비는 근처 뒷골목 떡집에서 송편을 한 팩을 사고 돈을 내는데 딸려나
갔는지 없어졌다.
 
쓰기는 쉽다. 주어(몇 장)와 동사(없어졌다)를 미리 정해놓고 수식어를 채워넣으면 된
다. 하지만 독자는 수식어 단어들의 의미를 이해해야 하고 동시에 주어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하니까 부담이 된다. 주어 ‘몇 장’을 찾았으면 어느 정도 의미를 알 수 있겠지만,
그 다음 단어들을 읽고 의미를 찾고하다 보면 문장을 다 읽은 즈음에는 서술어 ‘없어졌
다’와 호응하는 주어가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릴 지경이 될 게다.
 
수식어를 덜어내는 예를 보자. 조선일보 2012.12.4. 기사를 예문으로 삼았다.
 
18대 대선 다음날인 12월 20일 아침 새 대통령 당선자를 기다리는 국가적
현안 중 하나가 북한이다. ①북은 핵과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2000만명이
밀집한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1000여문(門)의 장사정포를 갖고 있
다. 그 포문을 열 명령권이 28세 김정은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만으로
도 북한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
당 문재인 후보 간의 의견이 가장 엇갈리는 지점도 북한 문제다. ②대선일
까지 남은 2주(週) 동안 누가 이 시한폭탄을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해체할
적임자인가를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사다.
 
의미가 분명하고 주장도 분명한 글이지만 수식어가 긴 문장 때문에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예로 ①문장과 ②문장은 수식어가 길다. 밑줄 친 부분이 수식어인데 각각 가)문장과 나)문
장처럼 덜어내는 게 바람직하다.
 
①북은 핵과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2000만명이 밀집한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
고 있는 1000여문(門)의 장사정포를 갖고 있다.
 
가) 북은 핵과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1000여문(門)의 장사정포를 가지고 2000
만명이 밀집한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다.
 
 
②대선일까지 남은 2주(週) 동안 누가 이 시한폭탄을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해
체할 적임자인가를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사다
 
나-1) 이 시한폭탄은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해체해야 하는데, 대선일까지 남은
2주(週) 동안 그 적임자가 누구인지 따져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을 가르
는 중대사다.


나-2) 이 시한폭탄은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해체해야 하는데, 우리는 대선일까지
 남은 2주(週) 동안 그 적임자가 누구인지 따져봐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사다.
 
가) 나) 모두, 긴 수식어에서 일부를 뽑아내서 접속절로 만들었고 그래서 읽기가 수월해졌다.
그 외에도 가)에서는 수식어 일부를 문장의 동사로 사용하여 ‘북은 장사정포로 수도권을 겨
냥하고 있다’는 형태가 되었다. 원문보다 박진감이 있다. 나-1)에서는 문장을 둘로 나누었다. ‘
적임자가 누구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기사 원문을 두루 손봐서 아래 적었다. 어떤 글이 읽기 쉬운지 비교해보기 바란다.
 
새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다음날인 12월 20일부터 국가적 현안인 북한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북은 핵과 미사일이 아니더라도, 1000여문(門)의 장사정포를 가
지고 2000만명이 밀집한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다. 그 포문을 열 명령권이
28세 김정은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북한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
는 시한폭탄이다. 북한 문제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후보 간에 의견
이 가장 엇갈리고 있는 지점이다. 이 시한폭탄은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해체해야
하는데, 우리는 대선일까지 남은 2주(週) 동안 그 적임자가 누구인지 따져봐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사다.




단문이냐 장문이냐






---------------------------------
[좋은 문장]
2017.04.06. 06:35 


문장을 쓸 때, 
가장 좋은 문장은 짤막한 단문(短文)이다. 


글쓴이의 머리가 복잡하면 
문장도 덩달아 길어진다. 
읽는 이도 의미 파악이 복잡해진다. 


욕심이 생기면 꾸미게 되고 
문장에서 형용사와 부사가 넘쳐 난다. 
역시나 문장이 산만하다. 


같은 뜻을 가진 문장이라도 
길게 쓰면 뜻은 얕고 
짧게 쓰면 심오하게 깊다. 


머리로 쓴 글은 문장이 길다. 
마음이 쓰면 문장이 짧다. 


만약, 읽는 이로 하여금 울림을 주고 싶다면 
마지막 문장은 마음으로 쓰길 바란다. 


울림이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출처] 좋은 문장|작성자 딴생각 
[원문보기] http://blog.naver.com/ominsoo/220976347761
---------------------------------







'짧은 단문으로 써라' 하는 지침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 
이하 위 인용문을 검토해본다. 
-------------------------------------------------------------------------------------








---------------------------------

문장을 쓸 때, 
가장 좋은 문장은 짤막한 단문(短文)이다.
---------------------------------


가장 좋은 문장은 적절하게 짧고 적절하게 긴 문장이야. 
그런 단문과 장문이 적절하게 배합된 문장이야. 






---------------------------------

글쓴이의 머리가 복잡하면
문장도 덩달아 길어진다.
읽는 이도 의미 파악이 복잡해진다.
---------------------------------


머리가 복잡하다는 건 생각이 정리가 안 됐다는 얘기다.
정리가 안 돼서 문장도 덩달아 길어진다는 법은 없다.
전체 텍스트가 길어질지는 몰라도 문장이 장문이 될 까닭은 없다.
정리 안 된 생각은 글을 쓰면서 정리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자면
문장 쓰는 데 공들일 여력이 없다. 
그러니까 일단은 단문으로 쓰는 게 유리하다. 
단문으로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었다면
그 다음엔 적절한 단문과 적절한 장문으로 고쳐써야 한다. 






---------------------------------

욕심이 생기면 꾸미게 되고
문장에서 형용사와 부사가 넘쳐 난다.
역시나 문장이 산만하다.
---------------------------------



수식어를 주렁주렁 단 문장은 나쁘다. 
문장이 길어서 나쁘다기보다는 
수식어를 많이 써서 나쁜 거다.
수식어는 문장에 덧붙이는 게 보통이지만
별도의 짧은 문장으로 독립해도 된다. 
이 경우는 문장이 짤막짤막하더라도
수식하는 내용이 많아서 나쁜 글이다. 
(형용사와 부사가 주 내용인 단문들이 많아서 나쁜 글)
수식어를 남용하는 건 욕심이기도 하고
게으름이기도 해. 
원래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야’ 하거든.
예를 들어 슬프면 ‘슬프다’고 쓰지 말고
슬픈 사연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하거든.
그런데 그게 귀찮고 어려우니까 
형용사나 부사로 간단히 설명하는 거거든.
다시 말해서 
수식을 많이 하는 것은 단문/장문의 문제가 아니라구.






---------------------------------

같은 뜻을 가진 문장이라도
길게 쓰면 뜻은 얕고
짧게 쓰면 심오하게 깊다.
---------------------------------



이건 좀 이상한 걸.
같은 뜻을 가진 ‘글’을 쓴다고 할 때
예컨대 장문으로 써서 한 문장이라면 
단문으로 쓰자면 세 문장이 된다고 해야 마땅하지.
왜 장문으로 쓰면 군더더기를 붙이는 것으로 몰아붙이지?
그렇게 불평등한 조건이라면
당연히 단문은 좋고 장문은 나쁜 거지. 






---------------------------------

머리로 쓴 글은 문장이 길다.
마음이 쓰면 문장이 짧다.
---------------------------------



꼭 그런 건 아냐. 
단문/장문의 문제가 아냐.
글 전체의 길이가 짧으냐 기냐의 문제지. 
마음으로 쓰는 건 직관으로 쓰는 거지. 
그러니 글 전체 분량이 좀 짧은 편이지. 
하지만 머리로 쓰든 마음으로 쓰든
어느 것이나 단문으로도 장문으로도 쓸 수 있어. 






---------------------------------

만약, 읽는 이로 하여금 울림을 주고 싶다면
마지막 문장은 마음으로 쓰길 바란다.


울림이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



마음으로 쓰는 편이 울림을 주기 좋지.
울림은 두 가지에서 나오지. 
하나는 시처럼 짧은 문장에서 
또 하나는 사건을 상세하게 표현한 글에서.
울림은 단문에서도 오고 장문에서도 오지.


당신이 시인이라면 시를 쓰면 되고
당신이 소설가라면 소설을 쓰면 되지. 
당신이 초보자라면 시도 소설도 어려워.
시처럼 멋진 단문을 쓸 생각은 말고
그냥 말하는 듯한 평범한 단문을 써.
소설처럼 멋진 장문을 쓸 생각도 말아
문장을 길게 쓰려다가 십중팔구 글을 망칠테니까.


초보자라면 단문으로 쓰는 게 좋아. 
하지만 글 쓰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긴 문장을 쓰는 법도 배워야 할 거야. 
문학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실용글에서는 이런 글이 가장 좋아.
단문과 장문이 적절히 배합된 글말이야. 


------------------------


참고사항:


1. 말하듯 쓰기의 효과는 이렇다. 
1) 자유로우니까 말하기 쉽고,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도 많다.
2) 새로고침(refresh) 효과가 있다. 글쓰다가 함정에 빠진 경우에, 말하듯 쓰면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2. 이런 경우에는 말하듯 쓰기가 바로 글이 된다.
1) 경험이 뚜렷하게 기억되어 있는 경우, 그 경험을 겪은 대로 쓰는 글.
2) 아주 익숙한 생각, 거의 외울 정도가 된 생각.


더 읽을 거리:


1. 
말하듯이 쓰라니 무슨 뜻이지?
2. 대화가 아니니까 어렵다


3. 말과 글에 있어서의 통일성







 

구체적인 명사를 사용하라

 

 

 

 

 

 

 

훌륭한 글쓰기는 강력한 명사의 사용을 요구한다. 강력한 명사란 명확하고,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명사다.

 

 

 

명사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하고 있는 형용사들이 없는지 점검하라. 형용사가 명사

를 위해 하는 일은 부사가 동사를 위해 하는 일과 똑같다. 말하자면, 형용사는 어떤

특징을 확인해준다. 형용사들은 그 명사가 어떤 색깔인지, 그 명사가 어떤 모양인지,

그 명사의 크기가 어떤지, 혹은 그 명사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형용사가 불필요하게 쓰일 때가 너무 자주 있다. 부주의한 작가는

 명사를 통해 직접 전달하면 더 흥미로울 문장에도 형용사를 끌어들인다. 당신이라면

우디 앨런을 만나고 싶을까, 아니면 우디 앨런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까?

 

 

 

형용사 한 두 개의 수식을 받는 명사를 쓰기 전에 반드시 그와 똑같은 정보를 절단할

명사가 없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도록 하라. 당신이 쓰려는 ‘검정 개’(black dog)가

혹시 ‘도베르만’(Doberman)은 아닌가? ‘큰 주택’(lage house)보다는 ‘저택’(mansion)이

더 적절하지 않은가? 그리고 ‘잔인한 대우’(cruel treatment)라는 표현을 쓰기 전에, 혹시

 ‘흉포’(savagery), ‘야만’(barbarity), ‘무자비’(brutality)를 쓰면 독자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주지 않을까 고민을 해보라.

 

 

 

두 문장을 읽어 보자

남자가 막 방으로 들어갔다.

목사가 막 방으로 들어갔다.

 

 

 

당신은 이제 막 방으로 들어간 사람이 목사라고 밝힌 글에 조금 더 흥미를 느끼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그 사람이 보다 명확해졌고, 당신이 그를 조금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

이다. 만약에 상원의원이나 환경미화원, 아니면 리투아니아인이 막 방으로 들어갔다고 했

어도 당신은 단지 어떤 남자가 들어갔다고 한 문장보다 여전히 더 흥미롭다는 사실을 발견

할 것이다.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명사는 파워를 갖는다. 실제로 나는 최근에 바로 그런 명사 때문제

책을 한 권 사기도 했다. 그 책의 제목은 [The Last Goodvbye Kiss](제임스 크럼리 지음)

였으며, 나는 첫 문장을 읽고는 2.75달러를 선뜻 지불했다. 그 문장을 읽고 내가 돈을 과감히

쓰도록 만든 그 명사가 역시 당신의 눈길도 잡아끄는지 한번 확인해보라.

 

When I finally caught up with Abraham Trahearne, he was drinking beer with an alcoholic bull-dog named Forebell Robert in a ramsackle joint just outside of Sonoma, California, drinking the heart right out of a fine spring afternoon.

(마침내 내가 에이브러햄 트리히언을 잡았을 때, 그는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를 막 벗어난 지점의

허름한 술집에서, 포오볼 로버츠라는 이름의 대주가 불독과 함께, 화창한 봄날 오후의 기운을

호흡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어떤 명사가 나의 코를 꿰었을까? 불독이다. 트래히언이 대주가 개와 마시고 있었다면 나는 그 책을

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독이 갖는 한정성이 그 개만 아니라 그 술집, 맥주, 화창한 봄날

 오후까지 관심의 초점 안으로 끌어들였다. 왜? 트래히언과 함께 맥주를 마시던 개가 어떤 종류인

지를 말해줌으로써, 그 작가는 나에게 자신이 직적 그 개를 보았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나는 그

작가의 단어들을 믿게 되었다.

 

 

 

두루뭉술한 단어를 지우고 그 자리에 구체적인 단어를 넣으면, 언제나 글이 살아나게 된다. 하지만

당신이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할 때, 독자들은 당신이 자신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려든다고 단정한

다는 점을 잊지 마라. 그러므로 구체적인 단어를 선책할 때에는 당신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원하

는 그 메시지를 확실히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에 글 속의 주인공이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린

다는 대목 중에서 ‘자동차’를 ‘재규어’로 바꾼다면 당신은 흥미를 높임과 동시에 그 운전자의 성격

까지 구체화하게 된다. 돈과 속도를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도 당신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자 애쓰는 다른 메시지와 일관성을 보이는 자동차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