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소주 마셔도 될까?
코로나 백신을 맞고 술을 마셔도 된다 VS 마시면 안 된다 의견이 팽팽히 갈라서고 있는데요,
나라마다 지침도, 방식도 다른 까닭에 더욱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뚜렷이 정해져 있는 규정은 없으나 대부분은 최소한의 음주만 하거나 금주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권고사항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술이 백신의 영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외국의 주의사항 VS 우리나라의 주의사항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접종 후 주의사항에 따르면 음주 관련 지침은 없습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인도 보건당국도 술이 백신의 효과를 저해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하면서
확실한 답은 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방역당국은 접종 당일과 다음 날
과격한 운동, 음주는 삼가해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등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명확한 음주 관련 지침을 찾아볼 수 없는데, 백신이 개발된 지 얼마 안 되었고
음주가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술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술을 마시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항체 형성에 문제가 나타나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간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요, 백신을 맞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술을 마셔버리게 되면 간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먹을 경우에는 알코올이
반응하면 독성물질로 변한다니 조심 또 조심! 술을 마시는 순간 일어나는 몸의 변화
알코올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하여 면역세포가 감염 부위로 이동하고
박테리아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기능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에 병원균이 세포로 들어가기
쉬워지고 관련 문제들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면역 체계를 포함해
모든 생물학적 시스템에 영향을 주게 되며 조금만 과도하게 알코올을 섭취해도 이런 일을 쉽게
겪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의약품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약인 판피린과 판콜에도 들어있는 성분으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고 어른들이 많이 드시는 의약품입니다. 많은 의약품에 들어있는 성분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하루 권장 복용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애주가라면 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계열의 약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음주량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코올 남용 및 중독연구소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하루 최대 2잔, 여성은
최대 1잔이 적당한 음주량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남성의 경우 일주일 중 하루 술 4~5잔을
먹는 것을 말하며, 여성의 경우도 3잔 이상 마시면 과도한 음주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한 잔은
맥주 355㎖가 기준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음’의 기준과 많이 다르죠?
㉿-백신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과민성 쇼크, 혹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항원에 민감한 사람이 그 물질에 접촉할 때 일어나는
매우 격렬하고 과도한 알레르기 반응이며, 체내 기관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쇼크가 일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다른 쇼크에 비해 질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히스타민이 온몸에
분비되어 혀와 기도, 기관지가 퉁퉁 붓게 되는데 이 때문에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의 유일한
통로가 막혀버리게 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증상이며 백신뿐만
아니라 의약품, 식품 등에서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땀을 흘리는 운동은 언제부터?
백신 접종 후 운동은 언제부터 하라는 시기 등이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운동을 통해 체력에
부담이 가거나 무리를 하는 경우 항체 형성을 지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종 당일은
접종 부위의 통증 유무를 살펴보아야 하므로 쉬도록 하고, 며칠 동안 증상 유무를 살펴본 뒤 가벼운
운동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접종 후 목욕이나 사우나를 해도 될까?
백신 접종 당일에는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만약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접종 부위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씻어내도록 합니다. 그리고 통목욕이나 사우나보다는 간단한 샤워를
추천합니다.
㉿-백신 접종 전 주의사항!
백신을 맞기 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미리 준비해주시고, 접종일 하루 전부터
금주를 권장합니다. 접종 부위 보호를 위해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가능하면 백신 접종하기
전날에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접종 부위(어깨~팔꿈치 사이)는 꽉 조이는 옷보다 여유가
있는 반팔을 착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백신 접종 후 주의사항
접종을 한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접종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가 있다면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줍니다. 접종 후 최소 3일 동안 고열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접종 부위에 통증이나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은 흔히 발생하는 증상으로
대부분 2~3일 내로 사라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신영 press@daily.co.kr
※ 퇴근 후 소주 한 잔도 암 사망 위험 높인다. ※
하루 소주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술도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성은주ㆍ고현영 가정의학과 교수와 류승호ㆍ장유수 코호트연구센터 교수 연구
팀은 2011~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33만 명을 2017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음주는 암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 인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가벼운 음주도
건강에 해로운지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음주량과 암 사망률 간 명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평생 비음주자
(태어난 이후로 제사/종교행사를 제외하고는 음주를 하지 않은 사람)와 과거 음주자
(과거에는 음주했지만 지금은 음주하지 않는 사람)로, 하루 0.1~10g 음주자, 하루
10~20g 음주자, 하루 20~40g 음주자, 하루 40g 이상 음주자로 분류해 평생 비음주자를
기준으로 음주량과 암 사망 위험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평생 비음주자를 기준으로 과거 음주자는 2.75배, 하루 0.1~10g 음주자는
1.67배, 하루 10~20g 음주자는 2.41배, 하루 20~40g 음주자는 2.66배, 하루 40g 이상
음주자는 2.88배 암 사망 위험이 높았다.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하루 알코올 섭취량
10g은 알코올 함량 20%의 소주를 보통 크기의 소주잔 1잔에 마시는 정도다. 보통의
맥주잔과 와인잔으로 4%의 맥주와 12%의 와인을 1잔 마실 때도 알코올 10g을 마시게 된다.
특히 과거에 음주를 한 경험이 있는 경우 사망률이 증가됐는데, 과거 많은 연구들에서
평생 비음주자와 과거 음주자를 구별하지 못해 저용량 음주에서 보호 효과가 관찰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평생 비음주자와 과거 음주자를 구별했으며, 평생 비음주자보다 소량의
알코올 섭취군도 암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2014년 유럽 음주 가이드라인도 암을 예방하려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발표됐고, 국내 암센터 가이드라인에서도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성은주 교수는 “가벼운 음주도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술에
포함된 다양한 발암물질 등이 원인일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인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 교수는 “다만 이번 연구에서 이전에 음주했던 사람이 소량 음주자보다 암 발병 위험이
높은 이유는 과거 음주자들은 술을 끊기 전까지 술을 많이 마셔 소량 음주자보다 누적된
알코올 소비량이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여 금주하는 것보다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낫다고 결론 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하루 소주 한 잔 정도만 마셔도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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