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고독

가을비 우산 2007. 3. 29. 14:52

    고 독/숲속의 향기 무엇이든 너와는 함께 나누고 싶었어. 무엇이든 너에게는 챙겨 주고 싶었어. 그러나 이제는 지나간 마음이구나. 잔고가 바닥 난 통장처럼 월 세가 밀린 세입자처럼 고갈난 깊은 우물 속 드리워진 빈 두레박 같은 스산한 마음이되어... 모래바람 부는 뜨거운 사막 위를 나르는 한 마리 지친 매의 날개가되어... 다듬기를 거부한 지저분한 열 손톱을 세우고 황폐한 자갈밭을 습관처럼 헤집어 긁어내린다 나의 가슴을... 말라버린 눈물 샘은 안구를 쓰리게 하고 대화가 단절된 일자로 닫힌 입술 위로 콧김의 긴 한숨만 먼지처럼 쌓인다. 등너머로 외면 당한 기억의 낡은 흔적들은 외로움의 거친 날개 짓의 바람을 타고 문득 낱 장으로 펄럭일 때 마다 막무가내로 쳐박아 둔 지난 세월을 들썩거리며 뿌연 안개를 헤집는 메케한 그리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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