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밥상위의 수저처럼 무심중에도
반드시 찾게되고 챙기게 되는
꼭 있어야 할 필요한 존재이다.
친구란 ...댓돌위의 신발처럼 늘 그자리에서
거칠고 험한 곳도 마다 않고
닳아서 볼품없이 팽게쳐진다 해도
이렇다 할 투정도 없이 기다려 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친구란...잠자리의 이부자리처럼
언제나 한결같이
이리저리 이구석 저구석
귀천 없이 밀쳐도
감싸고 지켜앉아 포근하게 챙겨주는
한없이 따사로운 존재이다.
때로는 혈육을 대신하는
가족이 되어 주고
때로는 마음을 나눠 주는
그리움이 되어 주고
때로는 외로움을 덜어 주는
위안이 되어 주고
때로는 힘든 길도 같이하는
동행이 되어 주고...
턱없는 투정에도
이해로 웃음을 보여 주고
당 찮은 오해가 있다 해도
믿음으로 삭이고 기다려 줄줄도 아는
기쁨도 나눠 갖고 슬픔도 나눠 갖는
손 내밀면 언제나 잊지않고
거절없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고
쉬어 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 주는...
아마도 이런 존재가 친구이기에
세상 사는 동안 이런 친구 한 사람 쯤은
곁에 머물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둘 수 있는 그런 삶이야말로
진정 마음 든든한 세월이 되지 않겠는가...
예로 부터 부모 팔아 친구 사고
눈 먼 천냥의 재물이 생긴다 해도
백냥으로는 집을 사고
남은 구백냥으로는
친구를 산다고 했다.
감정으로 사귀는 사랑이야
욕심나는 행복을 꿈꾸겠지만
믿음으로 사귀는 우정임에야
신뢰 주는 쉼터 같은 욕심없는
인생길의 동행이 되어 주지 않겠는가...
고로 사람들아 늦기전에
부모와도 바꿀 수 있는
귀한 친구 한명 쯤은 챙겨 둠이
넉넉함을 더 해 주는
아름다운 삶이 되지않겠는가...
나는 어이
이 같이 살아 오지 못하여
많은 벗이 있다고는 하겠으나
오늘날에 이르러 주위를 돌아보니
진정 속내를 나눠 가질 그 한명의
친구가 없는 듯 하여 진정 서럼이로다.
이제라도
여태는 무심히
소흘했던 친구들을 찾아
가슴 따듯한 포옹으로
그 간의 안부라도 물어 보며
소원했던 우정을 확인 해봄이 어떨까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