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붓하고 정겨운 동생 가족들......
혜지 졸업하든 날.
동생이 건강도 좋잖은 와중에도 혼자 애쓰 기른 보람이 헛되지 않았다.
친정 질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든날 지 엄마를 대신하듯 회사 월차를 낸 둘째를 데리고
큰고모인 내가 꽃다발을 사들고 조카딸(질녀)졸업식장엘 갔다. 오늘의 이 광경이
아비인 동생 만큼이나 내가 눈씨울 시큰하니 감회가 새롭고 흐뭇했다.
삼월 복학을 준비중인 조카도 회사를 휴가내고 지 여동생을 축하하러 당연히 참석하였으니
명랑하고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조카도 질녀도 대견하고 사랑스러웠다.
"동생아 그동안 수고 많았다. 남매가 의젖하니 아들은 군복무 마치고 어엿한 사회인인 회사원이요
딸내미는 오늘 고등학교를 졸업 삼월에는 하마 예쁜 여대생이구나..."
돌아가신 엄마가 새삼 그립다. 잘 자란 손자, 손녀의 이러이 예쁜 모습을 생존으로 보셨다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며 얼마나 기뻐 하셨을라고......
생전에 그리도 귀히 여기며 살갑게 거두셨는데 오늘날 이좋은 기쁨을 못보시고 오랜 숙환으로
고생하시다 하마 유명을 달리하신지 수해가 지나버렷네.
무심한 세월의 흐름이 야속도 하다. 엄마 저 세상 극락세계 에서라도 이기쁜 모습 지켜 살피시고
기쁨 가득 느끼시고 세세년년, 아들, 딸, 외손, 친손,고루 거두어 지켜보시며 자손들의 명운도, 재운도, 복록 함께
두루 거두어 챙겨주시고, 내동생 당신의 막내아들 평생 짊어진 병환 덧나지않고 지금처럼 만이라도 오래 별탈 없이
남매 효도받으며 천수 누리다 가게 영혼의 눈으로라도 살뜰히 거두고 지켜 주시리다.
"아이고! 이쁜 내 조카와 질녀 복학도 하고 또 여대생되니 힘들어도 구김없는 그마음 잃지말고 아빠 건강
챙겨드리며 알뜰살뜰 예쁘고 알찬 건강한 앞날 챙겨가거라. 고모도 고종형제들도 작은 힘이나마
마음으로 함께하며 늘 지켜보마. 혜지야. 고모랑 오빠가 진심으로 졸업 축하한다.앞으론 여대생이라
불러줄께 사랑한다. 웅경아 너도 아빠 모시고 동생 거두느라 애 많이 썼다. 계절처럼 우리 모두 앞날
앞길에는 화창한 봄날이 오지 않겠니? 자 오늘은 여고졸업반인 혜지의 날이다
원하는대로 제일 맛나는거 사 주고 마음껏 축하해 주자구나."
비록 오늘 바람 불어 비는 왔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참 기쁜 날이다.
지금 이 비 그치면 남은 언땅 죄 풀리고 파릇한 봄이 시작할 거다. 와 봄이다 봄이 온다.
오늘은 무지 기쁜 울 조카딸 혜지 졸업식날....
2009년 2월 13일
동생 부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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