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 더 하면 더욱 장관으로 우거질
등억온천 신작로에도 벚꽃길 가로수가 터널을 이루었다.
벚꽃을 시샘하듯 길 한편에는 복사꽃이
더욱 고운 자태로 붉은 빛깔로 그 향기가 진동한다.
해마다 상춘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작천정의
아름다운 벚꽃길 터널. 이미 둥치는 고목이되어 숱한 세월의 상흔으로 봄햇살이 나른도하다.
무참하게 허리를 동이고 가지를 옭아맨 굵은 노끈을 타고 가쁜 고목의 지친
숨결이 노환을 앓는 늙은이의 가슴으로 바람을 타고 헐떡거린다.
아름다이 꽃을 피움도 죄이련가 쉴틈도 없어라. 벅적대는 사람의 물결...
나무는 이제 지쳐 쉬고 싶거늘 숭숭 구멍 뚤리는 육신으로
세월이 삭아 비늘처럼 떨어져 내리는줄 사람들은 아는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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