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아가하고 벚꽃구경 나왔네. 사방엔 사람만큼 차들도 많고...
벚꽃이 먼 시야로 가지마다 눈처럼 쌓였는데
동화나라 뾰족지붕처럼 알록달록 솟아있는 천막 텐트가 재미난 이야기를 쏟아놓을듯 하고...
상위에 턱고이고 하염없이 앉았더니 숨어우는 바람에 눈인양 나비처럼 꽃잎만 진다.
이태백이도 울고갈 동동주에 해물파전 도토리묵이
타는 목 축이고가라 황진이의 눈길로 너의 발길도 나의 발길도 유혹하여 잡는구나.
신명난 각설이의 구성진 한마당에 남녀노소 시간 잊고 앉았구나.
이놈저놈 엿 먹어라 가위소리 걸판지다.
낯선나라 어떤 광장의 낭만인양 거리의 화가들이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에서 화폭에 인물을 담아 봄을 담아 섬세한 손놀림이 춤사위로 아름다워라.
이몸 또한그냥 갈 수 없어서 핸드폰에 깊어가는 나의 중년을 한 컷 찰칵하노라.
바람개비가 고추잠자리처럼 살랑거리고
가슴을 활짝 펴고 활시위를 당기면 아득한 유년의 꿈을 맞춘다.
동심을 녹여서 달고나로 별도 만들고 달도 만들고...
화사한 봄햇살에 녹아내리는 동심의 향기가 추억의뽑기가 되어 삶에 쩌린 가슴 안에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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