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낙엽길을 혼자 걸으면 떠나는 가을의 쓸쓸함이 이별의 편지처럼
명치끝에 아리다.
바람은 낙엽에얹어 아쉬운 나의 세월 한자락도 함께 휩쓸고 간다. 비록 이별을
함께 나눌 누군가의
달콤한 초대도 없고 또 초대할 누군가도 없지만 젖은 손을 행주 치마로 훔치고
나는 혼자서 고독한
식탁위에 단풍잎을 깔고 가을을 보내는 이별의 준비를 한다. 서늘함이 출렁이는 빈 잔을
세팅하고 낡은 시집
한 권을 손수건처럼 펼친다. 오로지 나만을 위해 마음을 녹아내리는 달콤한 이별의
시 한수를 낭송해줄
다정한 음성이 무척이나 그리운 참 많이도 허전한 만추(晩秋) 속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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