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비내리는 신작로, 가로수 잎새가 진다.

가을비 우산 2011. 10. 28. 17:56

 목장을 오가는 신작로...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에도 꽤 많이 빗물이 쌓여 도로 위를

빠르게 물줄기가 흐르고 갓길 옆 계곡 수로에도 물보라를

일으키며 불어난 물살이 세차다. 젖은 단풍길이 스산하다.

 

 

 부지른 한 건지 청승맞은 건지 암튼 비 만난 염소 무리가 우산도 없이

풀 뜯기에 여념이 없다. 그~참...

 

 거위 한 쌍도 뒤뚱거리며 빗속의 데이트?...

 청둥오리들이야말로 빗속에 신이 났다.

손님을 위한 오동통 살찌우기로 작은 연못에서 헤엄질이 불이 붙었다.

 

  측백나무인가?

축 늘어진 잎사귀를 젖은 머리처럼 늘어뜨리고

발길 끊긴 빗길에 비켜 서서 기다림이 하염없다.

 

처연한 가을비를 맞고 고목에 새순이 가득...

 

 

 

하마 겨울맞인가 낙엽을 휑하니 떨군 가로수가 가을비를 맞으며 앙상하게 오들오들...

근데 나는 왜 사색에 잠기어서 우산도 없이 젖은 저 길을 거닐고 싶던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잔상  (0) 2011.10.28
오케이 목장  (0) 2011.10.28
비내리는 산장의 호수  (0) 2011.10.28
하루의 시작  (0) 2011.10.13
도시의 달  (0) 201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