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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나처럼 행복한가요... /김귀수
즐겁지않은가 산다는 것이
기쁘지않은가 살아있다는 것이
누군가를 그리워 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이겠니...
누군가의 그리움이 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이겠니...
힘들기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라도
시간을 응용하면서 융통성있게 살아야 한다
하얀 페인트칠을 한 나무 울타리에는 장미넝쿨이
바람의 희롱에 붉은 정염으로 유혹의 꽃을 피웠다
만남이 기다려지는 그리움의 시간에
햇살 한 줌이 살며시
콧잔등에 내려 앉으면
사랑하는 사람의 어깨에 가만히 기대고 싶다.
그대도 지금 내 생각을 하고 있나요?
푸름이 짙어가는 들판의 풀숲에 누워
한포기 들풀의 꽃이고도 싶다
세상의 이야기를 훑고 다니는
한줄기 들판의 바람이고도 싶다.
안개처럼 찻잔에 김이 오르면
하얀 찔레꽃의 향기가 난다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축복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살아있는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 행복이겠니
그대도 나만을 사랑하며 그리워하며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매일이 그렇게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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