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그렇게들 잊고 살지요.

가을비 우산 2012. 10. 23. 22:30
 
    그렇게들 잊고 살지요. / 김귀수 추억의 등잔에 심지 돋우고 불 하나 밝혀두고 마음의 창문을 두드려 봐도 듣고도 잊어버리는 야생화 꽃 이름처럼 그대는 기억에서 가물거리는 환영입니다. 마주 보는 눈빛에서 이유없이 명치끝은 아려오는데 생각으로도 가슴에 담아두지 못할 이름이라면 우리가 예전에 그렇게 절절이 사랑했을까요... 우리가 그렇게 한마음으로 무조건 행복했을까요... 그대 앞에서는 편하게 웃을 수가 없어요. 그대 앞에서는 편하게 얘기 할 수가 없어요. 망각의 샘물로 지워버린 기억이라면 어디선가 본듯한 낯선 사람으로만 그냥 이대로 스쳐 갈래요. 가을은 언제나 뜬금없는 그리움이 돼고 계절이 지나가면 또 그렇게 서로를 잊고 살지요.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현의 자유 이대로 좋은가?  (0) 2012.11.24
늦가을  (0) 2012.11.14
아~ 가을인가요.  (0) 2012.10.21
바람으로도 전하지 못한 말  (0) 2012.09.24
구월이 오면  (0) 201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