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계사년의 생일 날...

가을비 우산 2013. 2. 19. 21:40

옛날에 비하면 이까이꺼 가사노동 새발에 핀데 이제 진짜 늙었나보다.

명절 증후군인가? 정말 웃기지도 않게 설날이 한참 지났는데도 오늘까지도 골골거리며

병원을 들락거리고 있으니 원... 어쩜 정초라고 남해 바다로 방생 다녀온게 결정적이었나 보다... 상태가 영 아니었지만

병티를 온몸에 달고서도 자식들이 애쓰 준비한 성의가 괘씸?해 언양쪽에 위치한 귀에 익은 도동산방이란 한정식집으로

생일상을 받으러 기어이 출행를 하였으니 생일날이 좋기는 한 건가. 나이를 보태는 확실한 검증인디? ㅋㅋㅋ

암커나 밤비가 촉촉한 휴일밤 가족들 모여 외식하며 손녀들 재롱보며 잠시라도 몸살도 잊고

무아지경 행복했걸랑 이게 바로 사람 사는 낙이재...

 

 

 

 

 

 

 목적지로  먼저 도착한 효자 둘째랑 다정하게 사진 한장 찰칵!

 

 

 

 

겨울에서 완전히 깨어 난 계절이면 주위풍경이 더욱 아름다울것 같았다.

차실 옆으로는 제법 큰 호수도 함께 있더라.

 

 

 

 

 

 

 

 불 켜진 비닐 칸막이 안쪽 좌측이 우리가 예약한 룸이다

 

 

 

낯가림쟁이 유림이가 오늘은  얌전하게 고모품에 안겼네..

영구치가 나온다고 이갈이 몸살인 울 장손녀는 표정이 별로 안 밝다. 

 

 

 

돈값 하느라고 음식은 차례로 자꾸 나오는게 얼른 먹고 그릇 치우기가 바쁘더라.

식사까지 마치고 드디어 애들이 반기는 케익 순서다.

아빠 품에서 칵테일 따는 거에 심취한 유림이...

 

 

 

이갈이 몸살로 영 기운이 다운된 장손녀 유나는 그렇게 반겨하는 생일송도 심드렁이다.

 

 

 

 

짓궂은 애비가 자꾸 칵테일을 먹였더니 콧잔등 찡그리며 몸서리를 치는 유림이..

글쎄 아이가 결국은 취한듯 싶었거든. 얼마나 웃기던지...

 

 

 

 

 

결국은 삼촌이 유림이를 낚워채 서울구경으로 하늘로 번쩍! 만세 삼창도 하고...

 

 

걱정스런 며늘애의 표정, 아마 시어미앞이 아니었음 아이  칵테일 먹이는 지서방 콱 나무라고 말았을 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사진 찍어달나고 얼굴을 디미는 유림이는 넘넘 귀여워..

할매는 몸살기운도 다 잊어버렸네...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즐기려 자리를 차실로 옮겼다.

구수한 매밀차로 목을 풀었다.

 

늘 언니의 건강을 염려하는 막내동생이 몸살로 더 늙어뵈며 홀쭉해진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고...

 

 

 

장손녀 유나랑 이 할매는 컨디션이 영 별로였지만 암커나 빗소리 촉촉한 2월의 밤에 가족친지랑

유림이의 재롱을 지켜보며 맛깔나는 웃음의 시간으로 생일 챙기며 한껏 행복 할 수가 있었다.

비록 키우고 거두는 뒷바라지로 힘은 들어도 무자식 상팔자란 말은 아닌가봐...

 

 

 

 

                                                          20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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