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피서 여행 하기 휴가다.~~
화재 후 복원된 낙산사를 찾았을 시간은 완전 더운 시간 두세 시 사이였으니 유독 여름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지옥같은 무더위의 경험이였다. 아예 머리카락을 타고 땀이 물 흐르듯 목덜미를 적셨으니까...
그야말로 경황없이 둘러본 낙산사 풍경일랑 기억에 가물가물? 그나마 다행하게 사진이라도 남겼으니
뒷날에사 찬찬히 집으로 돌아와 아름다운 풍경에 새삼 심취해본다...
해수관음상 뵈러가는 길가에는 하얀꽃 빨강꽃의 배롱나무가 타는 듯한
한낮의 햇살아래로 눈이 부시다.
돌아보니 햇살 아지랑이 속으로 저만치 방금 다녀나온 낙산사 전경이 폭염속에 눈이 아리다.
지그시 동해를 굽어보시며 나라의 안위를 염려하시나? 관음상의 먼 모습이...
햇살에 달궈진 바닥이 넘 뜨거워 감히 관음상 앞에
무릎 조아려 예배조차 올릴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바다를 굽어보며 아담하게 반지하처럼 지어진 전각 안으로 들어 무릎을 꿇면
정면의 유리창 너머로 해수관음상이 보인다.
낙산사 화재현장 등의 사찰의 역사적 기록물이 보관된 낙산사 별관 기념관 가는 길.
지금의 달이 음력 칠월, 칠석과 백중 기도일이 들어 천도기도 발원문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홍련암 가는 길목 어귀에 해풍을 맞고 인물이 준수해진 해송을 거느린 절벽위의 멋진 정자가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너도 나도 더위를 식히고.. 정자 이름이 길상대?
기억이 가물가물 현판을 사진에 담아올걸....
얼핏 낙화 진 해당화로 보이는데 석류를 닮은 빨간 열매가?...
홍련암을 오가며 낮은 추녀의 풍경을 사람들은 뎅그랑 뎅그랑 손으로 울리며 지나친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재촉하는 울 남정네...
모자를 벗으니 땀으로 머리를 감은 한순간 엄청 늙어버린 울산 아지메
어케 된게 울 남자는 땀도 안 흘려야?...
비경 바다를 배경한 절벽위의 홍련암 주변 풍경.
수면위로 들어난 바우마다 물새떼가 터를 잡고 더위를 식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물살을 가르는 보트의 시원한 질주가 잠시 더위를 잊게 해준다.
20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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