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여름

가을비 우산 2014. 8. 7. 13:54

 

여름 / 김귀수 삼복 한낮 더위의 희롱에 옷깃을 헤집으면 젖무덤 사이로 숨어드는 땀방울 늙은 미루나무에 매달려 더위를 부추기듯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원래가 저리도 가까이서 들렸나 느티나무밑 평상위의 저 노인네 마음 둘 데 없어 적막하니 부채끝 애먼 바람만 나무라고 밤새운 계집질에 기진한 사내마냥 더위에 바람은 숲에 누워 얇은 댓닢 하나도 흔들지 못하네 폭염은 햇살을 소금 볶듯 대지를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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