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마지막 주이다.
비마저 추저추적 헐벗어가는 신작로 가로수들이
빗속에 쓸쓸하다. 정말 갑오년의 가을은 이렇게 떠나는가 보다.
몇 일전 방역이 있는 날이라 잠시 태화강변을 산책하며 스마트 폰에 담아 둔 강변의
무르익은 늦가을 풍경이 올 가을 작별의 선물이 되었다.
사진을 정리하며 창밖 낙숫물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빗물에 지워저가는 만추의 풍경이여...
11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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